"공무원도 근로자다"…익산시공무원노조 '노동 기본권 보장' 촉구

전북 익산시 공무원들이 1일 익산시청 앞에서 '근로자의 날 공무원들의 휴무를 보장하라'며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했다.(익산시 제공)2023.5.1./뉴스1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익산시 공무원노조가 1일 오전 시청 앞에서 '공무원들의 노동절 휴무를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선전전에 나섰다. 이들은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공무원 노동 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도 진행한다.

한창훈 익산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날 "근로자 권익보호 제도 도입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정작 소속 근로자인 공무원의 권익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며 "어린이집, 은행 등 대부분 기관이 휴무인데 공무원들은 출근을 해 육아 공백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갑질 당하고, 점심시간에도 제대로 못 쉬고 있다"며 "휴일도 반납하고 축제 현장,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건 당연한데 정작 근로자의 날에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쉴 수 없다는 것은 이상한 논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익산시 공무원들은 오늘 １/3만 근무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5월 중에 하루를 특별휴가를 쓰기로 했다"며 "공무원도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근로자의 날 휴무를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근로자의 날 휴무가 은혜적 차원의 휴무가 아닌 근로자의 권리로 제도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이 근로자의 날 노동 기본권을 보장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