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십잡스' 삶 비결? 일단 친구가 없어요 하하"[인터뷰]②

김현식 2023. 5. 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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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박재민에게 다양한 분야에 열정을 쏟는 원동력을 묻자 돌아온 답이자 그의 인생 모토다.

인터뷰 말미에 박재민은 극한의 일정을 소화하는 비결을 묻자 "친구가 없다. 술·담배도 전혀 안 한다. 와이프가 유일한 친구"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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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재민(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들어오는 기회는 막지 않는 편이에요. 잘하든 못하든 기회가 왔는데 해보지도 않고 거절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박재민에게 다양한 분야에 열정을 쏟는 원동력을 묻자 돌아온 답이자 그의 인생 모토다. 박재민은 “인생이 제 뜻대로, 계획대로 안 되더라. 대학생 때 비보이, 스노보드 선수 등 다양한 도전을 해보면서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는 게 의지나 준비 기간과 상관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에 누군가 ‘재민아, 너 이거 잘하는 것 같은데 해 봐’ 했을 때 거절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고,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고민하는 MZ세대 분들에게 반인륜적 범죄행위 빼곤 뭐든 다 해보라고 조언하는 편”이라고 했다.

누군가의 삶에 열정과 긍정의 힘을 불어넣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박재민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매년 후배 스노보드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선 매달 천안함 유족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그는 “천안함 재단을 통해 2년째 익명으로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고, 소아암 환아들에게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소아암 환아들과는 병원에서 같이 수다를 떨고 놀기도 했다”며 “저와 인연을 맺은 환아 4명 중 3명이 완치되고, 나머지 1명도 거의 완치에 가까워지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재민의 전방위 ‘열일’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최근 영화 ‘리바운드’로 관객과 만난 그는 오는 6월 1~18일 LG아트센터서울에서 공연하는 연극 ‘리어왕’에 출연해 연기 커리어를 이어간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땐 브레이킹 종목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아울러 내년 초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부문 국제 심판을 맡을 예정이란다.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재민(사진=방인권 기자)
“오히려 늦은 출발이 좋을 수도 있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도 박재민이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박재민은 “그전까진 ‘배우 박재민’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쑥스러움이 있었다. 그러다가 3년 전 배우로 제대로 커리어를 다져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면서 “그때가 38살이었는데, 그렇게 마음 먹고 나서 배우로서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8살이 누군가에겐 굉장히 늦은 나이로 여거질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엔 다양한 경험치가 쌓인 상태이니 추진력이 남다를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늦은 출발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박재민은 극한의 일정을 소화하는 비결을 묻자 “친구가 없다. 술·담배도 전혀 안 한다. 와이프가 유일한 친구”라며 웃어 보였다. 이내 그는 “한 분야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다른 분야에서 푸는 식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동할 때 대본을 외우는 등 자투리 시간도 충실하게 활용한다”면서 “저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게 하루 24시간을 빈칸을 채우는 테트리스를 하듯이 꽉 채워 보내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열정 만렙’다운 설명을 보탰다.

“한땐 ‘쟤는 왜 우리 분야에서 기웃거리냐’ 같은 부정적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분이 많았어요. 다행히 지금은 ‘n잡러’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어 저를 긍정적 시선으로 보는 분이 많아졌죠. 래퍼이자 배우, 그리고 아빠로 다방면에서 활약한 어린 시절 저의 우상 윌 스미스처럼 앞으로도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해 저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내보려고 합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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