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체공시간 6.98초짜리 시즌 7호포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공중에 7초 가까이 머무는 진귀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타니는 1일 MLB(미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7호 홈런을 날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LA에인절스가 1-0으로 앞선 3회초에 오타니는 브루어스 선발 콜린 레아(33)를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냈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쏠린 시속 138km짜리 초구 커터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야구장의 지붕에 닿을 듯한 대포였다. 아메리칸패밀리필드는 개폐식의 지붕을 갖고 있는 경기장으로 이날 지붕은 닫혀 있었다. 오타니의 타구는 힘을 잃지 않고 오랜 시간 공중에 머무르며 중계박스 난간을 맞고 다시 필드로 떨어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가 친 공은 방망이의 ‘스위트 스폿(sweetspot·방망이로 공을 치기에 가장 효율적인 곳)’에 맞은 뒤 39도의 각도로 날아가 공중에만 6.98초 동안 머물렀다. 이는 이번 시즌에 나온 최장 체공 시간이다. 현장에서 홈런을 지켜본 취재진들은 “홈런 타구가 카메라를 설치한 (아메리칸패밀리필드) 천장까지 맞힐 것처럼 드높게(towering) 떠오른 뒤 사라졌다”고 표현했다.
브루어스 중견수 조이 위머(24)는 끝까지 타구를 따라갔지만, 공이 담장을 넘어가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현지 언론에 “지금까지 내가 본 타구 중 가장 높게 솟아오른 타구였다. 그래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필 네빈 LA에인절스 감독은 “전광판의 어딘가를 맞히는 걸 기다렸다. 이런 타구는 본 적이 없다. 오타니는 매우 특별한 존재로 그는 매일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준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타니는 2023시즌에도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소화하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현재 타자론 28경기에서 타율 0.294(109타수 32안타) 7홈런 18타점 5도루를 올렸다. 투수로는 6경기(34이닝)에 선발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85 46탈삼진 피안타율 0.1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3대0으로 이긴 LA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3위(15승14패·승률 0.517)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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