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中신왕다에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공급

중국 심천 신왕다그룹 본사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신왕다 관계자들이 분리막 공급 협력 강화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SKIET는 중국 신왕다와 배터리 분리막 공급 등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997년 설립해 2008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 신왕다는 지난해 SNE리서치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9위, 중국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하는 기업이다.

SKIET는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공급할 예정이다. SKIET가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IET는 중국에서 IT, 전자제품용 분리막을 신왕다그룹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그 영역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확대한 것이다. 신왕다의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고객사는 지리자동차, 동펑자동차, 상해자동차, 볼보, 폭스바겐 등이 있다.

아울러 양사는 향후 분리막 공급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호 전략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신왕다는 지난해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는 등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현재 연간 4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138GWh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SKIET는 한국, 중국, 폴란드 현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IET는 북미 진출을 검토 중인데 최근 미국 IRA가 구체화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에 이어 미국, 유럽 고객사들의 러브콜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정흔 SKIET 마케팅실장은 "신왕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양사의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당사가 중국은 물론 신왕다가 진출을 준비하는 유럽지역에 분리막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올해를 원년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장과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