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소 “한국, 양육비 비싼 나라 1위…중국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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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만 17세까지 키우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에서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7.79배로 세계 1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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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만 17세까지 키우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에서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7.79배로 세계 1위라고 전했다. SCMP는 “한국은 세계에서 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라며 “지난해 한국 여성 1인당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으로 중국(1.1명)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위로 GDP의 6.9배였다. 독일(3.64배), 호주(2.08배), 프랑스(2.24배)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위와인구연구소는 중국에서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기르는 데 평균 48만5000위안(약 9400만원)이 들며, 대학 졸업까지 시킬 경우에는 62만7000위안(약 1억2100만원)이 소요된다고 추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기준 2021년 중국 근로자가 연평균 10만5000위안(약 2032만원)을 버는 것과 비교하면 17세까지 4년이 넘는 연봉이 들어가야 한다.
도농 격차도 심했다. 중국 도시에서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63만 위안(약 1억2200만원)으로 농촌의 두 배 이상이었다. 예를 들어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자녀 한 명당 양육비는 각각 96만9000위안(약 1억8800만원), 102만6000위안(약 1억9900만원)이었지만, 티베트에서는 29만3000위안(약 5700만원)에 불과했다.
위와인구연구소는 “높은 양육비는 아이를 낳으려는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가임기 가족의 양육비를 줄이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구체적으로 현금·세금 보조금, 주택구입보조금, 어린이집 증설, 남녀평등 출산휴가 제공, 외국인 유모 도입, 유연근무제 도입, 대학 입학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중국 당국이 전국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가임기 여성의 77.4%는 자녀를 더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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