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피해 신고 여성집에서 마약 발견…경찰 현행범 체포

남자친구 B씨 분리조사 과정서 "여친이 마약" 진술
경찰, 30대 여성 A씨 거주지서 러시 앰플 2통 발견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데이트폭력 피해신고를 한 30대 여성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마약을 소지한 사실이 발각돼 체포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30대·여)를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마약류인 러시(RUSH) 앰플 2통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러시에는 임시마약류인 알킬 나이트라이트(alkyl nitrite)류 성분이 포함돼 유통이 금지됐다. 주로 성적 흥분제로 밀반입되고 있어 최근 적발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은 "술에 취한 남자친구가 감금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A씨와 남자친구 B씨(20대)를 분리해 조사하던 중 B씨가 'A씨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진술을 듣고 A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침대 수납장에서 러시를 발견했다.

A씨는 대마초 및 필로폰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A씨는 러시 구입경로에 대해선 경찰에 진술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러시는 시약이 없어 A씨의 머리카락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며 "B씨의 감금 혐의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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