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인간 위협’ 이유로 안락사된 바다코끼리 추모 동상
KBS 2023. 5. 1. 11:03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얀색 천이 걷히자, 마치 살아있는 듯한 실물 크기의 바다코끼리 청동상이 등장합니다.
이 동상은 북극해에 살다가 이따금 오슬로 해안까지 찾아오던 암컷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묘사한 건데요.
육중한 몸집을 이끌며 정박한 보트에 올라타거나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으로 오슬로 해안의 명물로 주목받던 프레야!
하지만 바다 코끼리와 일정한 거리를 두라는 당국 권고를 대중이 지키지 않자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어업국은 공중 안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된다며 프레야를 안락사시켰는데요.
그러자 노르웨이 당국의 성급한 방식에 분노를 느낀 사람들이 프레야를 추모하기 위해 동상 건립 캠페인을 추진했고 우리 돈으로 약 3천 3백 만원을 모아 이날 동상 제막식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관계자들은 프레야의 안락사는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다루는 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죄값으로'라는 이름을 동상에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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