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1무 1패'에도 희망적...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변화한 토트넘

한유철 기자 2023. 5.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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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동안 승리는 없다.

그럼에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토트넘 훗스퍼는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에도 토트넘은 21분 만에 5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결국 1-6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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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2경기 동안 승리는 없다. 그럼에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토트넘 훗스퍼는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1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4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리버풀에 밀리며 6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했다. 무관이 확정된 상황에서 그들에게 남은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파비오 파라티치 등 수뇌부들이 연이어 나가며 어수선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선 UCL 진출권이 어느 때보다 필요했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천적' 리버풀이었다. 토트넘은 2017-18시즌 이후 리버풀에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2018-19시즌 UCL 결승전에서도 리버풀에 무너지며 빅 이어의 꿈이 무산된 바 있다.


우려했던 대로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리버풀에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 3분만에 커티스 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분 후 루이스 디아스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전반 15분엔 모하메드 살라가 쐐기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15분 만에 3실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당시에도 토트넘은 21분 만에 5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결국 1-6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받아들였다.


리버풀의 흥을 막기 어려워 보였다. 안필드에서 흥이 오른 리버풀은 무서울 것이 없다. 상승세의 연속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조차도 안필드 원정에서 0-7이라는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멘털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신들이 잘 하는 무기인 카운터 어택을 중심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그렇게 전반 40분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넣으며 상황은 조금씩 바뀌었다.


후반전엔 더욱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 32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으며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이 상황에서 메이슨 감독대행은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올리버 스킵과 이반 페리시치, 페드로 포로를 빼고 히샬리송과 루카스 모우라, 아르나우트 단주마 등 공격 자원들을 모두 투입시킨 것이다.


이는 곧 효과를 봤다. 교체로 출전한 히샬리송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고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포기하지 않은 토트넘의 끈기와 메이슨 감독대행의 과감한 용병술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물론 이는 오래 가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골을 넣고 정확히 99초 후 디오구 조타가 재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언급한 대로 토트넘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맨유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홈에서 0-2로 뒤져 있었지만, 후반전 포로와 손흥민이 연속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토트넘의 모습.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가장 명확하게 변화한 부분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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