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봄철 대반격 '코앞'…장갑차·전차 1800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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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으로부터 장갑차와 전차를 1800대 가까이 수령한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예고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크림반도 유류 저장고 화재가 자신들이 한 일이라며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준비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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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기갑여단 9개 훈련"…바흐무트 전투는 지속 중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서방으로부터 장갑차와 전차를 1800대 가까이 수령한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예고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크림반도 유류 저장고 화재가 자신들이 한 일이라며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준비된 것"이라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또한 구체적인 반격 일자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신의 뜻과 (좋은) 날씨, 사령관 결정에 따라 우리는 이(반격)를 개시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는 높은 수준으로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다.
우크라이나는 봄철 대반격을 통해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와 남부지역뿐 아니라 지난 2014년에 강제 병합당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약속한 전투 차량의 98%를 수령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550대의 장갑차와 230대의 전차, 그리고 탄약 등의 장비가 대부분 우크라이나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가 총 9개 이상의 기갑 여단을 훈련시켰으며 이들이 장비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써 우크라이나가 점령지를 탈환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이 '기갑 여단'은 봄철 대반격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잦은 봄비로 땅이 질퍽해지는 이른바 '진흙철'이 끝나면서 전차와 장갑차를 운용하기 수월해지게 됐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기동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30일 동부 도네츠크주 격전지인 바흐무트의 일부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 한나 말랴르는 "바흐무트 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며 "적은 모든 병력을 전투에 투입하고 어느 정도 성공하기는 했지만 도시를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크라이나 동부 군 대변인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바흐무트 방어군에게 식량과 탄약, 의약품을 공급하고 부상자 대피를 지원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서 4개 블록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이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측은 지난달 초순 바흐무트 75%를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개월간 전투가 지속된 바흐무트에서는 친러시아 용병단 와그너그룹이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친푸틴 인사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병사들이 지난달 30일 특정 방향으로 약 230m 진격했다며, 우크라이나 측 부대가 통제하는 지역은 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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