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경제협력 주도한 최태원의 `그린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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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기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투자신고식,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첨단산업 포럼 등 주요 경제협력 행사에 참석해 한미 간 경제외교를 적극 지원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는 SK가 글로벌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건들이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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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전기술 협약·SMR 실증 참여 등 적극 행보
한미정상회담 기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투자신고식,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첨단산업 포럼 등 주요 경제협력 행사에 참석해 한미 간 경제외교를 적극 지원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는 SK가 글로벌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건들이 다수 포함됐다. 아울러 같은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는 SK그룹 계열사의 신규 MOU가 3건 포함됐다.
해당 투자와 MOU는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 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됐다.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에 이어 수소·원전·청정에너지 등 그린 비즈니스로 한미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반도체·배터리·그린·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대규모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한국기업 공장 중 처음으로 미시간주에 위치한 SK실트론CSS공장을 방문하여 양국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모델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투자신고 중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의 1조원 규모 국내 투자는 SK와 오랜 기간 이어온 협력 하에 이루어진 성과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와 SK E&S는 2021년 플러그파워에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으며, SK E&S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또 SK지오센트릭이 투자한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도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 6500만달러를 투자한다.
최 회장의 방미 기간에 맞춰 SK 주요 계열사도 신규 MOU를 체결하며, 새로운 글로벌 협력의 기회를 만들었다. SK㈜, 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4개사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나트륨'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GE, 플러그파워, HD한국조선해양 등 한미 주요 기업들과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태계 조성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SK㈜ 머티리얼즈는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및 블루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
최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소개했다. 이어 테라파워와의 협력도 언급하며 "양국 기업이 기술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며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경쟁,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전환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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