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환자 보살피던 미국인 의사, 괴한 흉기에 숨져

장연제 기자 2023. 5. 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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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4월 30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수단계 미국인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부슈라 술리만(왼쪽)이 지난 25일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자택 마당에서 괴한에 의해 살해됐다. 〈사진=페이스북 '@Mohamed Eisa'〉

군부 간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 지원이 절박한 현지 주민들을 보살폈던 미국인 의사가 최근 강도로 의심되는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현지시간 4월 30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수단계 미국인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부슈라 술리만이 지난 25일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자택 마당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당시 하르툼에서는 수단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 후 대규모 약탈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술리만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부랑자 무리에 의해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술리만은 생전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병원과 하르툼을 오가며 일해 왔습니다. 또 1년에 몇 차례씩 수단 시골에 가 조산사 훈련이나 무료 수술을 돕기도 했습니다.

최근 수단에서 내전이 발생한 이후에도 술리만은 수단 병원을 오가며 부상자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러나 내전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가족과 함께 하르툼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고, 집을 떠나기 직전 괴한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술리만 외에도 같은 날 숨진 미국인 1명이 더 있지만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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