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환자 보살피던 미국인 의사, 괴한 흉기에 숨져
장연제 기자 2023. 5. 1. 10:57
군부 간 무력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 지원이 절박한 현지 주민들을 보살폈던 미국인 의사가 최근 강도로 의심되는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현지시간 4월 30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수단계 미국인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부슈라 술리만이 지난 25일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자택 마당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당시 하르툼에서는 수단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 후 대규모 약탈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술리만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부랑자 무리에 의해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술리만은 생전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병원과 하르툼을 오가며 일해 왔습니다. 또 1년에 몇 차례씩 수단 시골에 가 조산사 훈련이나 무료 수술을 돕기도 했습니다.
최근 수단에서 내전이 발생한 이후에도 술리만은 수단 병원을 오가며 부상자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러나 내전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가족과 함께 하르툼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고, 집을 떠나기 직전 괴한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술리만 외에도 같은 날 숨진 미국인 1명이 더 있지만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대만 호텔서 사망…"30대 한국 남성, 여자친구 쓰러졌다 신고"
- [퍼센트] '근로자의 날' 누가 쉬고 못 쉬나…법이 갈라놓은 노동자들
- 중국 누리꾼들 "한옥은 중국 건축문화" 황당 주장
- [인터뷰] '헷갈리는 우회전' 경찰에게 직접 듣는다…사례별 정리
- [우알생] 그들은 왜 '거지방'에 열광하나…조언대로 하루 살아보니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