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 비밀 평화 임무 진행, 유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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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현지 어린이를 강제로 러시아에 보낸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 송환을 위해 나섰다.
우크라 정부는 침공 이후 13개월 동안 총 1만9544명의 어린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됐고 이중 328명만 우크라에 송환된 것으로 추정한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 총리는 4월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하면서, 교황에게 러시아 침공이후 러시아로 유괴된 어린이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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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어린이 유괴 해법에 특히 관심 "옳은 일 해야"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현지 어린이를 강제로 러시아에 보낸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 송환을 위해 나섰다. 그는 우크라 관련 비밀 평화 “임무”가 진행되고 있다며 때가 되면 대중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4월30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 해법을 위해 “모든 일을 기꺼이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임무를 진행 중"이라며 "때가 되면 이에 대해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는 항상 열린 채널을 통해 만들어진다. 소통 채널이 닫혀 있으면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간적인 몸짓은 도움이 되지만, 잔인한 몸짓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를 침공한 이후 ‘여름 캠프’ 등을 빙자해 우크라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끌고 갔다. 우크라 정부는 침공 이후 13개월 동안 총 1만9544명의 어린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됐고 이중 328명만 우크라에 송환된 것으로 추정한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우크라를 흡수하기 위해 어린 세대를 납치 및 세뇌하여 국가 정체성을 바꾸려 한다고 분석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 어린이를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행위가 전쟁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전쟁터에 버려진 어린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을 뿐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 총리는 4월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하면서, 교황에게 러시아 침공이후 러시아로 유괴된 어린이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바티칸이 대사관들을 통해 일부 포로교환을 주선했다며 우크라 어린이와 어른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상봉에 대해 "포로교환이 잘 된 것처럼 이 문제도 잘 될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교황청이 이 문제에 나서는 것은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도주의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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