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노동절 맞아 “양대노총, 기득권 내려놓고 근로자 위한 단체로”
국민의힘은 133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양대 노총을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 노동 개혁에 힘을 싣는 메시지를 내놨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현장의 불법과 부조리를 바로잡고 사용자의 부당함으로부터 (근로자가) 피해를 받지 않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근로자의 노고가 제대로 존중 받는 나라를 위해 정부·여당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근로자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노동개혁”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산업구조에 맞춰 낡은 노동법제와 후진적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혁해야만 일자리를 늘릴 수 있고 근로자의 권리도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하지만 양대 노총은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이 노동개악이라고 하면서 대안 없는 투쟁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노조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투쟁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제라도 양대 노총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근로자들을 위한 노동단체로 돌아오기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거대 노총들의 눈치만 살피면서 노란봉투법과 같이 노조의 기득권만 지켜주고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들어 일부 특권노조의 행태는 노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노동자라는 이름에 오히려 먹칠을 하고 있다”며 “노동자 권익과는 전혀 무관한 불법·떼법 파업을 주도하는가 하면 자신들만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고용세습, 비노조원들에 대한 차별과 괴롭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노조의 이름을 앞세운 채 뒤로는 북한 공작원과 접촉하며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획책하는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노사 법치주의야말로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길’”이라며 “국민의힘은 지난달 ‘노동개혁 특별위원회’를 출범했고, 노동시장 선진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 노동의 가치가 진정으로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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