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동욱'이 쌍끌이할 5월 안방극장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가정의 달인 5월 안방극장에도 새로운 드라마 물결은 멈추지 않는다. 5월 공개되는 드라마 라인업에서는 유독 '동욱'이라는 눈에 띈다. 특히 이번 주에 공개되는 두 작품의 주연배우는 모두 동욱이라는 이름을 쓴다. 그 중 한 명의 동욱은 월말에 또다른 작품으로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동욱으로 시작해 동욱으로 끝나는 5월의 드라마는 어떤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김동욱과 진기주의 타임슬립 '어쩌다 마주친, 그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 극본 백소연)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과 백윤영(진기주)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동욱은 기자 출신 앵커로 냉철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 윤해준 역을, 진기주는 이 시대의 평범한 도시녀로 영혼을 탈탈 털어 을의 의무를 다하던 중 과거에 갇히게 된 백윤영 역을 맡았다.
앞서 많은 타임슬립 드라마가 방송됐지만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차이점이라면 과거로 돌아가 엄마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서 온 백윤영은 엄마 순애(서지혜)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극 중 배경이 되는 우정리의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노력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5월 1일 오후 9시 50분 KBS 2TV 첫 방송.
다시 돌아온 이동욱과 구미호 이연 '구미호뎐 1938'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 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은 2020년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미호뎐'의 차기 시즌이다. '구미호뎐'에서 남자 구미호 이연 역을 맡았던 이동욱이 이번에도 함께 한다. '구미호뎐 1938' 역시 타임워프가 주된 소재다. 인간이 된 뒤 영원한 첫사랑 남지아(조보아)와 해피엔딩을 맞이했던 이연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1938년으로 소환돼 현재로 돌아가기 위한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과거로 돌아간 만큼 금기는 사라지고, 액션은 강해졌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섞인 1938년을 배경으로 레트로 판타지한 매력을 예고했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동생 이랑(김범), 둘도 없는 벗이었던 북쪽 산신 천무영(류경수)를 비롯해 다양한 타국의 요괴까지 등장하며 '구미호뎐'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5월 6일 오후 9시 20분 tvN 첫 방송.
사기꾼과 만난 변호사의 극과 극 케미 '이로운 사기'
tvN 새 토일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는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 드라마다.
김동욱은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는 변호사 한무영 역을 맡았다. 성격상 동조성과 공감 경향이 지나치게 높아 타인의 심정을 이해하다 못해 감정마저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인다. 반대로 천우희가 맡은 이로움은 공감 능력이 0에 수렴하는 사기꾼이다. 어린 시절 천재성을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존속 살해죄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공감 불능과 과공감이라는 감정의 양 끝에 선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맺을지 주목된다.
김동욱이 출연하는 또 다른 작품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방송 일정이 밀리며 '이로운 사기'와 방송 시기가 일부 겹치게 됐다. 다만 김동욱이 연기한 두 캐릭터가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의 소모가 아닌 역으로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다.
5월 29일 오후 8시 50분 tvN 첫 방송.
이엘→진서연의 치열한 연기 배틀 '행복 배틀'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자 주영하 작가는 극본도 직접 맡으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연기파 여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외부인 장미호 역을 맡은 이엘을 비롯해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많은 실력파 배우들은 '행복 배틀'을 통해 진정한 '연기 배틀'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월 31일 오후 9시 ENA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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