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첫 연패 젠지 “이번 경기는 선수보다 코칭스태프의 실수”

글로벌 e스포츠(이하 GES)에 완패하며 시즌 연패를 기록한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아쉬웠던 경기 내용과 현재 팀의 상황, 그리고 플레이오프 확정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6주 2일차 1경기에서 젠지가 GES에 세트 스코어 0-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젠지의 이성재 코치와 ‘갓데드’ 김성신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1. 오늘 경기 총평을 부탁드린다.
이성재 코치: 오늘은 연패를 하지 말자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준비 과정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상대 팀이 이를 예측하지 못하게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는 선수들보다는 코칭스태프의 실수라 생각한다.
‘갓데드’ 김성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컨디션이 다들 좋지 못했고, 상대팀 ‘에스케이로시’ 선수가 정말 잘되는 날이라 우리가 말린 부분도 있었다. 결국 펄 맵이나 로터스 맵을 더 많이 준비해야 했지만 부족했기에 졌다 생각한다.

Q2. 맵 밴픽에서 바인드를 밴한 이유는?
이성재 코치: 어느 정도 준비는 되어 있지만 다른 팀들 중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잘 못했을 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굳이 저희가 빠르게 오픈할 필요는 없다 판단했다. 그리고 GES쪽 밴픽에 대한 카운터를 준비했던 것이라 바인드를 두번째로 밴하게 됐다.

Q3. 오늘 경기 전까지 로터스 승률이 좋았는데 쉽게 무너진 이유는?
이성재 코치: 수비는 GES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한쪽 사이트를 강하게 몰아쳤다. 엔트리인 ‘에스케이로시’ 선수가 저희 생각 보다 잘 파고들면서 퍼스트 킬을 내서 균형이 무너진 것 같다. 생각해보면 DFM 전은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오늘 저희의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Q4. 피스톨 라운드를 밀린 이유는?
이성재 코치: 결국 상대에 대한 준비 부족이었다. 피지컬 보다는 선수들이 피스톨 라운드에서 어떻게 싸울지를 고민해야 했다. 피스톨을 이겨도 에코 라운드를 많이 져서 반성을 많이 하는 중이다.

Q5. ‘에스케이로시’ 선수의 활약에 대해 평가한다면?
‘갓데드’ 김성신: 지금까지 경기들을 봤을 때 엄청 잘한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정말 날카로운 제트를 보여줬다.

Q6. 오늘 샷에서 밀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를 동의하나? 그렇다면 그 이유는?
‘갓데드’ 김성신: 샷에서 밀렸다는 이야기에 동의하며, 컨디션이 떨어졌던 것 같다.

Q7. ‘메테오’ 김태오 선수가 더 활약해야 젠지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생각하나?
이성재 코치: 그것도 맞는 말일 것 같은데, ‘메테오’ 선수가 멘탈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힘든 상황이다 보니 스크림과 대회 모두 쉽지 않다. 정말 안된다면 휴식을 주는 것도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저희는 믿고 있다.

Q8. 탈론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기세가 좋은 팀인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키 플레이어는?
이성재 코치: 사실 탈론이 그동안 뭔가 많이 시도하는 경기를 하면서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정석적인 플레이로 돌아오면서 폼도 올라온 것 같다. 결국 남은 것은 정면 승부인 만큼 카운터를 준비하기 보다 우리 팀의 다듬을 부분을 더 많이 봐야 할 것 같다. 시간은 부족할 수 있지만 빨리 변화를 캐치하지 못하면 계속 연패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갓데드’ 김성신: ‘크루즈’ 타나메스크 마하타나누유트 선수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경기한 선수들 중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희 팀에서는 제가 될 것 같다(웃음). 그 이유는 저희 팀이 라운드를 내주는데 제 실수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실수를 줄인다면 탈론 전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포인트를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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