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역 100년 동안 지역 성장 이끌었다…표지판 제막

강신욱 기자 2023. 5. 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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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선 증평역이 1일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청주연혁지' 등의 문헌에 따르면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는 1921년 11월 1일 조치원~청주 간에 이어 1년 6개월 만인 1923년 5월 1일 청주~증평 간 충북선 철도를 개통했다.

증평군은 개통한 지 꼭 100년인 1일 오후 2시 군청 민원실 앞에서 지역 발전의 주춧돌인 증평역 설치 100주년 기념 표지판을 설치·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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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23년 5월 1일 현 증평군청 민원실 앞 역 건립
1940년 3월 1일 청안역→증평역으로 명칭 변경
증평군, 지역정체성 찾기로 당시 위치에 표지판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은 개통한 지 꼭 100년인 1일 오후 2시 군청 민원실 앞에서 지역 발전의 주춧돌인 증평역 설치 100주년 기념 표지판을 설치·제막한다. 2023.05.01. ksw64@newsis.com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선 증평역이 1일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청주연혁지' 등의 문헌에 따르면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는 1921년 11월 1일 조치원~청주 간에 이어 1년 6개월 만인 1923년 5월 1일 청주~증평 간 충북선 철도를 개통했다.

증평역은 당시 '청안역'이란 명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청안역에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조치원·청주·대전 등지에서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 개통식이 열렸다.

청안역은 증평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1940년 3월 1일 '증평역'이란 명칭으로 바뀌었다.

증평역은 지금의 증평군청 민원실 앞 광장로에 역사(驛舍)가 지어졌다.

이곳에 역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원도심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상가가 들어서고 오일장이 활성화하면서 당시 증평면 인구는 급증했다.

'조선국세조사보고'를 보면, 1925년 9204명에서 1930년에는 1만948명, 1935년에는 1만2481명으로 늘었다. 괴산군 내 14개 면 가운데 1925년 청천면, 불정면, 청안면에 이어 네 번째였던 인구 순위는 1935년에는 청천면(1만392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은 개통한 지 꼭 100년인 1일 오후 2시 군청 민원실 앞에서 지역 발전의 주춧돌인 증평역 설치 100주년 기념 표지판을 설치·제막한다. 표지판 앞 광장로에는 증평역터를 표시하는 동판을 설치했다. 2023.05.01. ksw64@newsis.com

증평역은 1955년 육군 37사단 유치에도 한몫을 했다. 지역 인사들은 육군본부에 보낸 진정서에서 증평은 ‘충북의 지리적 중심지이며 철도가 이어진다’고 첫 번째로 언급하면서 37사단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증평역은 1968년에는 승하차 인원이 57만4660명에 이를 정도로 활기를 띠었으나, 1980년 충북선 복선화 공사로 외곽에 이전하고 도로 개설과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용객은 급속히 감소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10만명 아래로 줄었다가 근래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1년 기준 16만5743명이 증평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평군은 개통한 지 꼭 100년인 1일 오후 2시 군청 민원실 앞에서 지역 발전의 주춧돌인 증평역 설치 100주년 기념 표지판을 설치·제막한다.

군은 '군 개청 20주년, 새로운 미래 100년 도약'을 비전으로 과거 지역 발전에 영향을 준 기념물과 건축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등 지역 정체성 찾기에 힘쓰고 있다.

군은 주민들이 역의 상징성을 이해하고 지역 역사에 접근하기 쉽도록 당시 역 건물이 있던 군청 민원실 앞에 표지판을, 광장로 한복판에 '증평역터'를 표시하는 동판을 각각 설치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은 올해 증평역 개통 100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은 현재 증평군청 민원실 앞에 들어섰던 1960년대 증평역. (사진=증평군 제공) 2023.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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