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140만' 미얀아 SNS스타 아내, 한국인 남편 앞에선 독재자 ('결혼지옥')
[OSEN=연휘선 기자] '결혼지옥'에 미얀마 스타 아내와 한국인 남편이 뜬다.
오늘(1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약칭 결혼지옥)'에는 SNS 1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얀마 스타 아내와 그를 도와 매니저 일을 도맡고 사는 남편이 찾아왔다. 미얀마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눈이 맞은 아내 찬찬과 남편 김민수. 국경을 초월해 각별한 사랑을 나눈 둘은 10년이란 기나긴 연애 끝에 결혼까지 성공했다.
결혼과 연애가 다르다는 것을 망각했던 탓일까. 하루 대부분을 같이 보내는 부부는 “과거로 돌아가면 결혼은 다시 생각해 볼 것 같다”, “혼자 살고 싶다”라며 결혼에 대한 후회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셀럽 아내의 매니저 역할을 겸하는 남편은 아내의 독재를 폭로하겠다며 방송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라고. 한 지붕 아래 살며 모든 일정을 함께 보내지만, 붙어 있는 내내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전참시 부부. 이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맞춤형 솔루션이 공개된다.
수많은 미얀마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한국어 어학원을 운영 중인 아내 찬찬. 남편은 집에서 화상으로 강의를 하는 아내를 위해 커피를 사 오기도 하고, 3살이 된 아들과 함께 집을 비우기도 한다. 하지만 육아 초보인 남편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어려워 다시 집으로 복귀했다. 아내는 수십 명의 수강생을 마주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강의를 중단하게 됐다.
남편을 향한 아내의 질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날 촬영에서 부부는 아내의 미얀마 제자와 그녀의 한국인 남자친구의 고민을 상담해 주러 간다. 아내는 남편에게 장난을 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당부했지만, 남편은 장난기를 숨길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난 공인이고 선생님이다. 사람들에게 존중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남들 앞에서 나를 깎아내리는 행동을 하지 마라”라며 남편에게 호통쳤다. 이에 남편은 스스로 공인이라며 학생들에게 존중 받고 싶어 하고, 아이보다 강의를 우선시하는 아내에 대한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대화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고 해도 늘 같은 상황만 되풀이되자, 아내는 “말하지 마”라고 딱 자른 뒤 자리를 피해버리는데 과연 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다음 날 아침, 아내의 또 다른 미얀마 제자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된 남편. 현재 쿠데타로 어려운 모국의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여러모로 힘든 상황 속에, 옆에서 위로 없이 도움이 되지 않았던 남편에게 속상함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울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그랬다”라며 아내의 상황을 공감해 주지 못하는 남편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이는 아내.
집으로 돌아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부부. 아내는 미얀마 쿠데타로 2년간 불안함에 밤을 지새웠다고 밝혔다. 자국의 상황에 도움이 되고자 여러 방송사에서 소신을 밝히는 사회 활동들로 미얀마 군부의 눈 밖에 났을 정도. 미얀마 블랙리스트로 지목되어 자국에 돌아가지도 못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자 신경통, 불안증에 시달리며 약까지 먹고 있다는데.
아내는 공감을 해주지 못 하는 남편에게 답답함과 배신감만 느껴진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미얀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남편의 말에 갈등은 깊어져만 간다. 이어서 남편은 “참고 버텨야지. 계속 징징거린다”고 말하며 아내의 화를 돋웠다. 화를 감출 수 없던 아내는 대화를 중단해 버리고 급기야 집을 나가버리는데. 미얀마 쿠데타 이후 더욱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부부. 아내는 이와 같은 문제로 언쟁을 하다 남편이 공감은 커녕 비수가 되는 말만 하여 극단적인 시도까지 한 적이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국경이라는 선을 넘어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서로 지켜야 할 선까지 넘어버린 부부에게 오은영 박사가 내린 힐링 리포트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늘 밤 10시 30분에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