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고 투명하게”…외국서 난리난 한국식 화장법, 비법은?
업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외국인들이 국내 여가수들의 화장법을 따라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진한 화장보다는 투명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독자 176만을 보유한 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 모델 겸 유튜버 다샤 타란은 한국식 화장법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화장품 소비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가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지난 2021년 동기 대비 7.3배 늘었다. 특히 화장품 업종 매출은 100배 가까이 급등했다. 2년 전 20위권 밖이었던 화장품 업종 매출 순위는 올해 들어 매출 5위으로 올라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에 따르면 지출이 많은 품목은 의류와 피혁류(30.8%), 화장품과 향수(30.0%), 식료품(29.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권역별로 보면 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38.5%)을 으뜸 지출 품목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75.8%는 화장품·향수 지출이 가장 컸다.
명동 거리 화장품 매장에도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명동 내 5개 지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9배 늘어났다.
동남아 고객은 주름개선 기능 등을 내세운 슬로우에이징 상품을, 영미권 소비자는 스킨케어와 유사한 제형의 K-선크림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색조화장품을, 일본인은 치아미백제나 헤어 트리트먼트 등 다양한 상품군을 체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K-콘텐츠를 통해 K뷰티를 접하거나 글로벌몰 등 역직구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매장을 방문해 K뷰티를 직접 체험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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