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전북 농작물 저온피해 현장 긴급점검

박철현 2023. 5. 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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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28일 전북 장수군을 찾아 저온피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지원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최훈식 장수군수와 김영일 전북지역본부장, 전북도 지역 조합장과 같이 피해 점검에 나섰다.

전북에서는 3월 이상 고온으로 과수 개화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8∼9일 영하로 떨어지는 이상저온이 연이어 발생해 과수농가에 피해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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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과수 피해 확산
꽃은 폈지만 암수과 수술이 고사하고 검게 변해
착과 안되고 향후 기형 발생 가능성 높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28일 전북 장수군을 찾아 저온피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지원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피해 농민들을 만나  “더 이상 추가 피해가 없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사진 왼쪽)과 최훈식 장수군수(〃 네번째부터) 등이 이상기온으로 피해를 본 사과 농가 송병석씨(76·장수 계남면)에게 농작물 피해 현황을 듣고 있다.

이날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최훈식 장수군수와 김영일 전북지역본부장, 전북도 지역 조합장과 같이 피해 점검에 나섰다. 

전북에서는 3월 이상 고온으로 과수 개화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8∼9일 영하로 떨어지는 이상저온이 연이어 발생해 과수농가에 피해를 키웠다. 이후 꽃샘추위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이 반복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곽점용 장계농협 조합장은 “이상기온으로 개화가 일찍 일어나 무주·진안 등에 사과·배·인삼 등 농작물 피해가 크다”며 “지역에 보험에 들지 않은 농가도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전북 장수 사과 착과 피해 현장.

전북도는 25일 기준 13개 시·군 1316㏊(사과 904.9㏊, 복숭아 143.1㏊, 배 189.9㏊ 등)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수군에 따르면 27일까지 파악된 농작물 피해는 584농가 451㏊로, 특히 대부분 사과(440.4㏊)에 집중됐다. 이는 전체 사과 농가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무주 역시 농작물 피해가 445㏊에 이르며 큰 피해를 보았다. 전북인삼농협 측에 따르면 인삼도 진안 등 전북 지역에서 153.3㏊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서 1만4876㎡(4500평) 규모로 사과를 재배하는 송병석씨(76)는 “한 가지당 꽃대가 5개가 나왔는데 정상적인 것이 2개 정도로 이것도 제대로 구실을 할 것인지는 모르겠다”라며 “꽃은 폈지만 암술과 수술이 고사하고 검게 변하는 현상으로 착과가 제대로 안돼 앞으로 기형과 발생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깊은 한숨 쉬었다.

이에 NH농협손해보험 쪽에서는 신속하게 손해조사에 나섰다. 농협중앙회에서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영양제를 공급해 과수 피해가 커나가지 않도록 조치한다. 피해 농가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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