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적자 250억달러…벌써 작년 절반 넘었다

세종=최민경 기자 2023. 5. 1.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496억2000만달러(약 66조5400억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하루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지난해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실적(57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4월 수출액 496억2000만 달러, 7개월째 감소..."14개월째 무역적자"
지난달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496억2000만달러(약 66조5400억원)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업황 부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탓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고 무역수지 적자 기록은 14개월 째 진행 중이다. 올해 1~4월 무역적자만 250억달러를 웃돌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한 해(447억9000만달러) 무역적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13.3% 감소한 522억3000만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이후 1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하루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지난해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실적(57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전년 대비 40.3%, 59.2% 증가했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수출액이 전년 대비 41%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수출 비중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은 수요 약세로 가격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29.3%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철강은 각각 23.8%, 10.7% 줄었다. 반도체의 가격 하락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기하락, 철강 가격 하락이 4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EU와 중동은 전년 대비 각각 9.9%, 30.7%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등으로의 반도체·철강제품 등 중간재 수출 부진은 심화됐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각각 26.5%, 26.3%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지난해 4월 수출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4.4%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동절기가 끝나면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며 전년대비 13.3% 감소했다. 원유는 전년 대비 30.1%, 가스는 15.5%, 에너지는 25.8% 감소했다. 다만 우리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중요한 반도체 장비와 수산화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수입은 증가했다.

올해 1~4월 무역적자 누적액은 250억20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의 52.3%를 차지했다.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11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2억6800만달러, 3월 46억2100만달러, 4월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감소하며 개선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경기부진으로 인한 수입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 근본적인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는 한편, 자원부국 등 유망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포함한 미국 순방성과가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