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서 작아지는 보컬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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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속 보컬 비중이 1940년대에 비해 최근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컬 대신 반주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1946~2020년 사이 매년 1~4위를 차지한 300개 곡을 꼽아 음악 속 보컬 대비 반주 비율을 분석했다.
보컬 대비 반주 비율은 컨트리 음악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랩과 팝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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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속 보컬 비중이 1940년대에 비해 최근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컬 대신 반주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카이 시에덴버그 독일 올덴부르크대 의료물리및음향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자사 익스프레스 레터즈’에 26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올랐던 대중음악을 분석했다. 1946~2020년 사이 매년 1~4위를 차지한 300개 곡을 꼽아 음악 속 보컬 대비 반주 비율을 분석했다. 보컬은 음악 속 사람의 목소리를 뜻한다. 반주는 보컬 외의 소리로 기타나 베이스, 피아노 등의 악기가 내는 소리가 포함된다.
분석에 따르면 1946년엔 보컬 소리가 반주 소리보다 약 5dB(데시벨) 더 컸다. 이후엔 지속적하향 추세를 보이며 보컬 소리와 반주 소리 차이는 1975년 약 1db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리드싱어가 점점 조용해져 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dB로 감소한 보컬 대비 반주 비율은 2020년까지 쭉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악기 음향을 증폭하는 기술 등 음악 관련 기술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경향은 음악 장르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컬 대비 반주 비율은 컨트리 음악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랩과 팝 순으로 나타났다. 록은 비율 차이가 거의 없었고, 메탈은 반주 비율이 높았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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