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 등장한 수원 유니폼, 그 정체는?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5. 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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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FC댈러스의 경기를 앞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알리안츠필드.

이들은 미네소타 공격수 정상빈이 출근하자 미네소타 유니폼은 물론이고 그의 친정팀인 수원 삼성 유니폼까지 갖고왔다.

자신을 수원팬이라고 밝힌 오준혁 씨는 "정상빈 선수가 매탄고(수원 유스팀) 시절일 때부터 팬이었다. 정상빈 선수가 매탄고 시절 염기훈 선수와 같이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을 했었는데 그때도 쫓아다녔다"며 정상빈의 오랜 팬임을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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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FC댈러스의 경기를 앞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알리안츠필드. 선수 출입구앞에는 소규모의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출근하는 선수들을 반기고 있었다.

그중에는 한 무리의 한국인 남성들도 있었다. 이들은 미네소타 공격수 정상빈이 출근하자 미네소타 유니폼은 물론이고 그의 친정팀인 수원 삼성 유니폼까지 갖고왔다. 정상빈은 그 유니폼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사인을 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들이었다.

1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댈러스의 MLS경기가 열리는 알리안츠필드를 찾은 정상빈 팬들의 모습. 사진(美 세인트 폴)= 김재호 특파원
이중 한 명을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자신을 수원팬이라고 밝힌 오준혁 씨는 “정상빈 선수가 매탄고(수원 유스팀) 시절일 때부터 팬이었다. 정상빈 선수가 매탄고 시절 염기훈 선수와 같이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을 했었는데 그때도 쫓아다녔다”며 정상빈의 오랜 팬임을 자부했다.

자신이 응원하던 팀에서 뛰던 응원하는 선수가 유럽도 아닌 미국에, 그것도 자신이 유학중인 도시의 팀으로 이적해왔다. 인연도 이만한 인연이 없다.

오 씨는 “정말 색다르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이적 루머가 떴을 때도 긴가민가했는데 진짜 온다고 해서 너무 기대됐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입단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티켓을 구매한 그는 정상빈의 입단식부터 찾아가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런 그에게도 걱정은 남아 있다. K리그1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응원팀 수원에 대한 걱정이다. 전날 대구FC와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밝힌 그는 “5월에 한국에 들어갈 예정인데 그때까지 첫 승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일단은 미네소타에서 정상빈의 활약을 응원하며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그는 “여기서 10골 10도움 기록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승선했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에 나간다면 항저우까지 응원을 갈까도 생각중이다. 나중에는 수원에서도 푸른 날개를 펼쳤으면 좋겠다”며 정상빈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정상빈은 이날 FC댈러스와 홈경기 선발 출전 예고됐다.

[세인트 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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