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임박…러, ‘마리우폴 학살자’ 국방차관 전격 교체

2023. 5. 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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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준비 중인 '봄철 대반격'이 임박하면서 러시아가 군수 물자를 지휘하는 군 수뇌부를 전격 교체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전선에 군비를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 전쟁 이후 현재까지 대량의 탄약 소비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반격에 자신감을 보이고는 있지만, 탄약 부족과 러시아군의 방어태세 등으로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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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우크라이나가 준비 중인 ‘봄철 대반격’이 임박하면서 러시아가 군수 물자를 지휘하는 군 수뇌부를 전격 교체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군수품 조달을 담당하는 미하일 미진체프(사진) 국방부 차관을 해임하고 알렉세이 쿠즈멘코프를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격 교체된 미진체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폭격을 주도해 ‘마리우폴의 학살자’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해 러시아는 마리우폴 점령 과정에서 산부인과 병원과 아동병원, 주택 등 민간시설에 대한 폭격을 단행했는데, 이를 지시한 인물이 미진체프로 알려져 있다.

이날 국방부는 미진체프를 교체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CNN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앞두고 보급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새로 임명된 쿠즈멘코프는 러시아군 내 물류 지원 기관에서 다양한 직위를 역임한 인물로 전해졌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사격으로 보급선 교란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급선 유지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방어를 위한 러시아군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전선에 군비를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 전쟁 이후 현재까지 대량의 탄약 소비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는 전날 크림반도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의 유류 저장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국군의 공격에 의한 것임을 시인하면서 “병참 기지를 피괴한 것은 우리 군의 반격을 위한 준비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준비된 공격이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반격에 자신감을 보이고는 있지만, 탄약 부족과 러시아군의 방어태세 등으로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영국의 러시아 안보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지난 29일 영국 선데이타임스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 강경파의 압박으로 봄철 대규모 반격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대대적 공격을 할 준비가 안됐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작전을 하기에 아직 적절한 방공망이 부족하다”며 “이 점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력으로부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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