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때려" 나상호 향한 서울의 믿음 → '4월만 6골' 대표팀 주력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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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나상호는 "선수들이 직접 때리라고 패스도 많이 주고 용기를 심어준다. 강원FC와 경기에서 팔로세비치에게 패스한 장면이 있는데 선수들이 왜 패스했냐고 그러더라. 내가 때려야 들어갈 확률이 높다며 믿음을 주고 있다"라고 탄탄한 입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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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승부처에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확실한 결정을 기대하는 믿음이 팀 내 긍정적인 기류로 흐르기 때문이다.
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는 요즘 탄탄한 신뢰에 연신 보답하고 있다. 벌써 리그 7골로 득점 단독 선두. 불과 10경기 만에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던 2021시즌 9골에 근접했다. 나상호도 "이 페이스라면 몇 골까지 갈지 가늠이 안 간다"라고 웃는다.
4월은 '나상호 타임'이었다. 4월 한 달간 치른 6경기에서 6골을 뽑아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5라운드부터 8라운드 수원삼성전까지 4경기 내리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양한 득점 방식이 눈에 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넣는가 하면 문전에서 도사리다가 기습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한다.
양발에서 자유자재로 터진 득점포도 특징. 올 시즌 나상호의 골을 살펴보면 오른발로 4골, 왼발로 3골을 넣었다. 갈수록 위력적인 양발의 조화는 수원FC와 10라운드에서도 잘 드러났다.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은 오른발로 마무리하더니 수비 1명을 따돌리고 골을 넣을 때는 왼발을 사용했다.
적중률이 높아진 양발 사용에 대해 "오른발만 쓰면 상대에게 간파당하기 쉽다. 다양한 위치에서 슈팅을 하려면 오른발로만 하면 안 된다는 부모님의 의견도 있었어서 양발을 쓰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종횡무진 활약에 팀원들도 해결사를 당부한다. 나상호는 "선수들이 직접 때리라고 패스도 많이 주고 용기를 심어준다. 강원FC와 경기에서 팔로세비치에게 패스한 장면이 있는데 선수들이 왜 패스했냐고 그러더라. 내가 때려야 들어갈 확률이 높다며 믿음을 주고 있다"라고 탄탄한 입지를 전했다.
나상호의 이런 활약에 카타르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다. 월드컵 이후 한 단계 발전한 게 느껴진다. 나상호도 "월드컵을 다녀와서 많은 도움이 됐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뺏기더라도 저돌적으로 한다. 그래야 수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작년에 내 플레이는 소극적이었다. 올해는 볼을 뺏기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의 영상을 꼭 확인한다.
나상호가 2골을 넣은 수원FC전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찾았다. 벤투호 황태자였던 그는 클린스만호에서 보다 주축으로 올라서야 한다. 지금 페이스라면 유럽파와 경쟁이 가능하다. 안익수 서울 감독 역시 "우리 팀에서는 (나)상호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대표팀은 다른 환경이라 제대로 펼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대표팀에서도 주력 멤버가 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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