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유류 저장고 파괴, 반격 위한 준비”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에 있는 유류 저장고가 공격을 시인했습니다.
자국군의 반격을 위해 후방 보급 시설을 파괴한 거라고 밝혔는데 수뇌부의 결심만 서면 이른바 봄철 대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유류 저장고 화재는 자신들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탈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자국군의 반격을 위한 준비 중 하나로 러시아군의 병참기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 모두가 기다리는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준비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크림반도 내 세바스토폴의 유류 저장고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바스토폴은 항구 도시로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는데 이번 공격으로 함대 유류 공급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측은 희생자도 없고 세바스토폴 지역 유류 공급에도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수뇌부는 준비를 거의 마쳤다며 날씨 등을 고려해 조만간 대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의 자포리자에서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동남부 지역을 향해 곧 공격에 나설 것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최전선 지휘관 : "(반격을 위한) 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최단 시간 내에 어떤 명령이든 실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에 맞서 동부와 남부에서 최대한 점령지를 확대하기 위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서방 전문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충분히 방어망을 구축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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