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정상회담 성공에 ‘고령 논란’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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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2024년 재선 도전의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진 '고령 논란'에서도 여유를 갖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의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훌륭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신체 나이가 아닌 실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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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2024년 재선 도전의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진 ‘고령 논란’에서도 여유를 갖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의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훌륭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신체 나이가 아닌 실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 역시 CNN에 출연해 “나이와 경험, 성과는 모두 별개”라며 “당신이 봐야 하는 것은 후보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도 내 나이가 몇 살인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며 “아직 끝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자신만만함은 29일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로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늙은 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노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운 폭스뉴스를 겨냥해 루퍼트 머독 폭스 회장을 언급하면서 “내가 머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나를 (1994년생 가수인) 해리 스타일스처럼 보이게 하는데 어찌 싫어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머독이 자신보다 11살이 많다는 것을 비꼰 것이다.
그런가하면 자신보다 불과 4살 어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주자에겐 고령 논란이 붙지 않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직 동안 1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바로 자기를 옹호하는 변호사 무리들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처럼 나이 논란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세우거나 풍자와 농담을 곁들여 반박을 한 것은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기 때문이다.
니키 헤일리 공화당 예비 대선후보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시 임기를 마칠) 86세까지 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운전대에서 자고 있다”는 글귀와 함께 회의에서 눈을 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유력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 계단에서 비틀댄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야후와 유고브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5%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공화당과 무소속 유권자의 절대 다수가 그렇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우려했다. NBC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재선 출마를 반대한 70% 유권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그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란 점을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공격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논란이 있지만 (공화당 인사들의) 최근 발언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 상태, 재선 임기를 마칠 수 있는지가 대선 운동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선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비서실장을 지닌 마이크 쉴즈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지적하는 것은 여러 전략 중 일부일 순 있지만 가장 강력한 공격은 그가 무능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측의 마크 쇼트 전 비서실장은 WP에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문제가 됐지만 미국 국민들은 상당히 영리하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이 실패하고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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