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선, ‘친 미국·대만’ 페냐 당선

김서영 기자 2023. 5. 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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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선에서 콜로라도당 소속 산티아고 페냐 후보가 당선됐다. AFP연합뉴스

파라과이 대선에서 ‘친 대만’ 성향의 산티아고 페냐 후보(44)가 승리하며 당선을 확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콜로라도당(공화국민연합당·ANR) 소속 페냐 후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개표율 92.24% 기준 43.07%를 득표해, 27.49%를 득표한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60) 후보를 크게 앞섰다.

페냐 당선인은 이날 오후 7시35분쯤 아순시온 당사에서 한 당선 수락 연설에서 “콜로라도당의 위대한 승리”라며 “여러분과 함께 조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라과이 대선은 중국과 대만의 대리전 성격을 띄었다. 파라과이는 대만이 수교한 13개 국가 중 하나다.

페냐 당선인이 승리하며 외교적으로 미국 및 대만과의 연대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페냐 당선인은 그간 대만과의 기존 우호 관계를 증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워싱턴(미국), 예루살렘(이스라엘), 대만이라는 지정학적 관계를 계속 안고 갈 것이다. 이 삼각형은 파라과이 발전을 위한 구도”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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