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피나우, 람 제치고 멕시코오픈 우승..랭킹 11위로 껑충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토니 피나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정상에 올라 통산 6승을 달성했다.

피나우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존 람(스페인)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람이 우승, 피나우는 준우승자였는데 올해 1,2위를 맞바꾼 셈이다. 우승 상금 138만6000달러(약 18억5000만원)다.

피나우는 지난해 11월 휴스턴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즌 2승과 함께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3승을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2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피나우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2타를 줄인 람과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15번홀까지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피나우 쪽으로 우승이 기울었다.

16번홀(파4)에서 피나우가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벙커에 빠뜨리면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으나 세 번째 샷을 홀 약 2m 지점으로 보낸 뒤 파를 지키면서 람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다.

오히려 17번홀(파3)에서 람이 보기를 하면서 타수 차는 4타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굳어졌다.

피나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지켰고, 람은 버디를 잡았으나 1타 추격하는 데 만족했다.

피나우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4위로 올라섰고, 세계랭킹은 5계단 상승해 11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피나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던 브렌던 우(미국)가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단독 3위에 올라 지난해 대회에서 상위에 올랐던 세 명의 선수가 올해도 선두권으로 마쳤다.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달 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시즌 4승을 거둔 람은 3주 만에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섰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개인 통산 9번째 준우승이다.

이날 준우승으로 83만9300달러의 상금을 추가한 람은 시즌 총상금은 1446만2840달러로 늘리면서 지난해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1404만6910달러를 넘어섰다. PGA 투어는 이번 시즌 15개 대회를 남기고 있어 람은 역대 처음 단일 시즌 상금 2000만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성현(25)이 10언더파 274타, 공동 2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안병훈(32)은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33위, 노승열(32)은 공동 46위(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