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도체 부진에 수출 7개월 연속 감소…14개월째 무역적자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5. 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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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작년 동기비 14.2% 감소
무역적자는 26억2000만달러 기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출액이 7개월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무역적자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감소한 것이다.

월별로 보면 작년 10월을 시작으로 전년 대비 기준 7개월째 줄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역성장을 나타낸 이후 가장 길게 역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요가 줄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 성적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4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 기록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전체 수출액이 578억달러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 수입액은 522억30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3.3% 줄었다.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지는 무역적자다.

다만 지난 1월 125억1000만달러로 무역적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철강 가격 하락이 지난달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 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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