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보상선수 이적’ 하나원큐 엄서이 “이제 유망주보다 ‘성장했다’는 말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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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보상선수 이적을 경험한 엄서이(22, 176cm)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엄서이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2년 만에 또 이적을 하게 돼서 '어떻게 적응을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 KB스타즈 식구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슬펐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하나원큐에서 나를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받아들였다"며 하나원큐에 새 둥지를 튼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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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엄서이는 부천 하나원큐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나원큐가 FA(자유계약선수) 김예진(KB스타즈)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엄서이를 지명했기 때문. 2021년 강아정(은퇴)의 보상선수로 청주 KB스타즈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2년 만에 보상선수로 또 한 번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엄서이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2년 만에 또 이적을 하게 돼서 ‘어떻게 적응을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 KB스타즈 식구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슬펐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하나원큐에서 나를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받아들였다”며 하나원큐에 새 둥지를 튼 소감을 남겼다.
2021~2022시즌 엄서이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12분 51초를 뛰며 3.6점 2.6리바운드를 기록, 백업 포워드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19경기 평균 10분 22초 출전 2.1점 2.3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엄서이는 “항상 가능성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스스로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다.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되는지 알게 된 시즌이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하나원큐는 엄서이에게 기회의 땅이다.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약점이 있기 때문. 베테랑 김정은이 합류했지만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 없는 몸 상태다. 따라서 엄서이가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백업 자원으로서 출전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 포지션 선수가 많이 없다는 걸 들었다. 열심히 하고, (김도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보여준다면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이 배우면서 한 번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엄서이의 말이다.
이미 하나원큐 선수단에 합류한 엄서이는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하나원큐는 청라체육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오는 15일 강원도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엄서이는 “이제 유망주보다 ‘성장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나를 믿어주신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정은 언니와도 같이 뛰어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기회를 잘 잡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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