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매도 신호 나온다…‘피난처’ 배당주는? [강인선의 자본추]
이르면 하반기 본격적인 미국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증시는 연중 최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제 고용 약화와 밸류에이션 조정이 목전에 있어 언제든 증시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차트 투자자들은 5월을 앞두고 다수의 ‘매도’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혼잡한 증시 상황 속에서 배당주가 피난처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는 S&P500 지수가 저항선인 4200선에 부딪혔다고 분석했습니다. 저항선이란 상승하던 가격이 반대로 전환돼 하락하거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격대를 의미합니다. S&P500 지수는 지난 28일 416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지수가 4200을 향해 상승하다 뚫지 못하고 하락한 것은 3번째라고 합니다. 반대로 지지선(하락하던 가격이 전환돼 상승하거나 하락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격대)은 3970 수준에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매도 시그널로는 ‘20일 평균 역사적 변동성 지수’가 있습니다. 이 지수는 증시의 분산 정도를 뜻하는데, 높을수록 투자 위험도가 높습니다. 8%까지 내려갔던 이 지수는 일주일만에 ‘중립’ 수준인 9%를 넘어 최근 12% 까지 상승했습니다.
‘풋-콜 옵션 비율’이 저점을 찍고 상승할 시점이라는 점도 증시 하락을 점치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 비율이 높으면 시장 참여자들이 기초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기업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입니다. 기업공개(IPO), 인수합병 자문료 등 IB 수입 비중이 큰 골드만삭스는 현재 역사적으로 평균~낮은 수준인 주가이익비율(PER) 12배 가량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S&P글로벌은 골드만삭스가 오는 7월 분기 배당을 2.5달러에서 3달러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마트인 크로거도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26센트에서 올해 30센트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필수소비재 기업으로 주가 방어력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 크로거는 올들어 주가가 9%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지난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대형 유통체인 타겟도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평균 23%씩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배당금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오는 6월 주당 배당금을 1.22달러로 13% 상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의료 서비스 그룹 유나이티드헬스도 올해 주가가 5% 가량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올해와 내년 연평균 13%씩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S&P글로벌은 유나이티드헬스가 올해 분기 배당금을 주당 2달러로 21%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당 488달러의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6%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의료 서비스 특성상 경기 침체기에도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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