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러에 끌려간 우크라 아동 귀환 도울 것···평화 임무도 진행 중”

김서영 기자 2023. 5. 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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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떠나며 환송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귀환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 임무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교황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동행한 취재진에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임무를 진행 중”이라며 “때가 되면 이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해야만 하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할 용의가 있다”며 “평화는 항상 열린 채널을 통해 만들어진다. 소통 채널이 닫혀 있으면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교황은 러시아 정부에 의해 강제이주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귀환을 돕겠다면서 “가족들을 재결합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적인 제스처는 모두 도움이 되지만 잔인함의 제스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나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아동의 귀환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현재까지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 본토로 끌려간 어린이는 약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행위가 전쟁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안전 때문에 아이들을 이송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납치 의혹을 부인해오고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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