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분만 기뻐해라...'리그 데뷔골' 히샬리송에게 허락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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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기뻐하도록 허락된 시간은 단 1분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했다.
교체로 출전한 히샬리송이 '드디어' 리그 데뷔골을 넣은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은 버질 반 다이크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 슈팅을 시도, 이 공은 바운드 후 알리송을 넘어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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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히샬리송이 기뻐하도록 허락된 시간은 단 1분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4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리버풀에 밀리며 6위로 추락했다.
오직 '승리'만을 바라봤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된 토트넘에 남은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었다.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등 수뇌부들이 연속으로 팀을 떠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선 반드시 UCL 진출권이 필요했다.
물론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리며 자력으로 4위를 할 수 없었다. 이들보다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은 낮았다.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내고 경쟁 팀이 미끄러지기를 바라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난적을 만났다. '천적' 리버풀이다.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리버풀에 약했다. 2017-18시즌 이후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횟수로 따지면 11경기 연속이었다.
실제로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리버풀에 끌려다녔다. 전반 3분 커티스 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분 후엔 돌아온 루이스 디아스에게 복귀골까지 헌납했다. 전반 15분엔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기적을 쓰는 듯했다. 전반 40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후반 32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히샬리송, 아르나우트 단주마, 루카스 모우라 등 가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들을 모두 내보내며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다.
이는 효과를 봤다. 교체로 출전한 히샬리송이 '드디어' 리그 데뷔골을 넣은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은 버질 반 다이크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 슈팅을 시도, 이 공은 바운드 후 알리송을 넘어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히샬리송은 포효했다. 리그 23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은 그는 곧바로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원정 팬들에게 달려갔다. 오랫동안 묵혀 있던 설움을 날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은 직후 디오구 조타에게 재역전골을 헌납했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의 기쁨에 허락된 시간은 단 '1분'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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