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대주자→최종 아웃카운트 생산…'역전승' SD, 멕시코시리즈 '스윕'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경기 중·후반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으며 2연승 행진을 달렸다.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대주자로 경기 막판 그라운드를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프르 엘루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의 홈이었지만, 멕시코에서 진행된 경기. 김하성은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와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며 서서히 감을 끌어 올리는 중이었다. 하지만 전날(5월 30일) 팀 타선이 장단 17안타 16득점으로 대폭발하는 상황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끝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이 하루 휴식을 취하는 틈에 샌디에이고는 전날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6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으나, 세 방의 피홈런을 포함한 9피안타를 내주며 4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타선의 활약 속에 패전을 면했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시작부터 샌프란시스코에게 리드를 내줬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1회초 선두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 1회부터 0-1로 끌려갔다. 다르빗슈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D. 데이비스에게도 슬라이더를 공략당했고, 이번에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다르빗슈의 고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다르빗슈는 3회 선두타자 미치 해니거에게는 94.6마일(약 152.2km) 몸쪽 높은 직구까지 공략당했고, 이날 세 번째 피홈런을 맞았다. 다르빗슈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마이클 콘포토와 데이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이어지는 무사 1, 3루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전날과 달리 경기 초반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던 샌디에이고 타선은 5회 눈을 떴다. 샌디에이고는 맷 카펜터의 안타로 만들어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오스틴 놀라가 추격의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2-4로 간격을 좁혔다. 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후안 소토가 주자를 불러들이며 샌프란시스코를 1점차까지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 3득점 이후 6~7회 타선이 모두 삼자범퇴로 침묵하면서 좋은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8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의 볼넷과 잰더 보가츠가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 2루 기회를 손에 쥐었고, 경기내내 침묵하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천금같은 동점타를 쳐내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의 득점은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지는 2사 1, 3루에서 카펜터가 떠오르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때 타구가 중견수 앞쪽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야스트렘스키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카펜터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바탕으로 6-4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날 줄곧 벤치에 있던 김하성은 카펜터의 안타 이후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9회초 수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다르빗슈 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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