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죗값으로’…오슬로에 세워진 동상에 왜 이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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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해안가에 새 동상이 공개됐다.
실물 바다 코끼리 모양의 이 청동상에 붙은 이름은 '우리의 죄값으로(For Our Sins)'다.
사람을 위협하는 등 공공 안전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안락사된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추모하는 동상이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최근 오슬로 해안에 지역 명물이었던 바다코끼리 프레야의 생전 모습과 크기를 그대로 본뜬 청동상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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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해안가에 새 동상이 공개됐다. 실물 바다 코끼리 모양의 이 청동상에 붙은 이름은 '우리의 죄값으로(For Our Sins)'다. 사람을 위협하는 등 공공 안전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안락사된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추모하는 동상이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최근 오슬로 해안에 지역 명물이었던 바다코끼리 프레야의 생전 모습과 크기를 그대로 본뜬 청동상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몸무게 600㎏의 암컷 바다코끼리 프레야는 지난해 7월 오슬로 해안에 모습을 드러냈고, 정박한 보트에 올라타거나 해안에서 햇볕을 쬐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노르웨이 어업국은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프레야가 인간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면서 프레야를 안락사시켜 북유럽 국가 전체에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바다코끼리는 평소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활동이나 휴식에 방해받으면 위협을 느끼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로는 보트를 가라앉히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16년에 중국 야생 공원에선 한 관광객이 바다코끼리와 셀프 카메라 촬영을 하려다 물에 빠져 관광객과 그를 도우려던 동물원 직원까지 사망한 일도 있다.
프레야와 일정한 거리를 두라는 당국 권고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애먼 동물이 안락사에 처한 것이다.
프레야 안락사 이후 동상 제작 캠페인을 통해 총 총 2만5000달러(약 3300만원)가 모금됐다. 캠페인을 이끈 에릭 홈은 "노르웨이 어업국과 국가가 (프레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분노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레야 동상을 제작한 아스트리 토노이안은 "프레야 안락사는 인간이 야생의 자연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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