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삼 명창, 12년 만에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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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전인삼의 춘향가'를 오는 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동편제 소리의 자부심을 잇는 전인삼 명창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12년 만에 박봉술제 '춘향가'를 다시 완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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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복원한 박봉술제 '춘향가' 다시 무대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전인삼의 춘향가’를 오는 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인삼 명창은 동편제의 본고장인 전라북도 남원 출생이다. 유년 시절 남도국악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매료돼 소리판에 뛰어들었다. 현대 동편제 소리의 대표 명창으로 꼽히는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1994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지정댔고, 1997년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하며 36세의 젊은 나이에 명창 반열에 올랐다. 현재 전남대 교수로 동편 소리 다섯 바탕 복원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인삼 명창이 이번 ‘완창판소리’에서 들려줄 박봉술제 ‘춘향가’는 동편제 창법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리꾼 박봉술이 정리한 소리다. 내용 면에서 오늘날 많이 불리는 ‘춘향가’와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광한루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직접 상봉하는 모습은 박봉술제에만 등장하는 장면이다. 음악적으로는 해학적인 옛 소리의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하면서도 밀도 높은 구성, 생동감 넘치는 아니리(사설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가 돋보인다.
박봉술제 ‘춘향가’는 박봉술 명창이 작고한 이후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청년 시절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춘향가’ 일부를 사사한 전인삼 명창은 당시 익힌 내용과 한국고음반연구회의 이보형 회장과 국악작곡가 백대웅이 남긴 음원을 바탕으로 5시간여의 박봉술제 ‘춘향가’ 전판을 복원해 201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전인삼 명창이 박봉술제 ‘춘향가’를 공개한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부르는 시간이라 더욱 뜻깊다. 명고 김청만·김동현·박근영이 함께 고수로 나선다. 유영대 고려대 명예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로 1984년 처음 시작했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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