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석유 저장고 불태운 드론, 우크라군 “우리가 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석유저장고가 기습 공격을 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이 자국군에 의한 것이며 반격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밝혔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나탈리야 후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자국 TV 방송에서 전날 발생한 유류 저장고 화재를 거론하며 “병참 기지를 파괴한 것은 우리군의 반격을 위한 준비 중 하나”라고 말했다.
후메뉴크 대변인은 “(유류 저장고 파괴는)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준비된 것”이라고 했다.
전날(29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있는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의 한 유류 저장고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8개 소방대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으며 4만t(톤) 용량의 유류탱크 최소 10개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부터 합병한 지역이다. 세바스토폴은 크림반도 내 군사시설이 집중돼 있는 요충지로,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최근 세바스토폴을 겨냥해 고속 무인정과 드론 등을 활용한 공격 시도가 잇따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공격 주체임을 시인한 적은 거의 없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크림반도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봄철 대반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겨울 이후 정체된 전선을 돌파하고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반격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 초부터 미국과 영국, 독일을 비롯한 서방 각국으로부터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구소련제 전투기 등을 지원받는 한편 이들 무기를 다루기 위한 병력 훈련도 최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와 관련 최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대반격과 관련해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사령관의 결정이 내려지면 우리는 이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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