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여행 간 30대 한국인 사망…'남자친구' 긴급체포

정영태 기자 2023. 5. 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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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함께 타이완에 여행을 갔던 3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머리에서 상처가 발견됐는데, 현지 사법당국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타이완 사법당국은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남자친구 김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쉬홍루/타이완 가오슝 검찰 : 조사 결과 사인이 의심스럽고 타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이 살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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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친구와 함께 타이완에 여행을 갔던 3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머리에서 상처가 발견됐는데, 현지 사법당국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오후 타이완 남부 가오슝의 한 호텔 안에서 한국인 여성 31살 이 모 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함께 있던 한국인 남자친구 32살 김 모 씨는 여자친구인 이 씨가 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쉬홍루/타이완 가오슝 검찰 : 남성은 여성의 호흡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호텔 직원에게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응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씨는 병원 이송 30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7일 나온 부검 결과 이 씨 머리에서 뚜렷한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둔기에 머리를 맞거나 벽에 부딪혀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호텔 방 안에서 혈흔도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사법당국은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남자친구 김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쉬홍루/타이완 가오슝 검찰 : 조사 결과 사인이 의심스럽고 타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이 살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이 씨가 술에 취해 잠든 것으로 생각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법원은 이미 사건 관련 증거가 확보됐다며 김 씨를 보석으로 석방하는 대신 출국 금지와 거주지 제한 조치를 취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타이완으로 함께 여행을 왔고, 당초 25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출처 : 타이완 SET 뉴스·TVBS)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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