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폭락 사태' 전문가 경고 무용지물...내통설 김익래 회장 책임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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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폭락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의 사전 경고가 있었지만, 사태 예방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고른 종목 다수는 증권사들이 기업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아 비정상적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고음은 나오지 못했다.
한편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종목인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량 매도해 이익을 거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검찰·금융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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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폭락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의 사전 경고가 있었지만, 사태 예방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고른 종목 다수는 증권사들이 기업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아 비정상적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고음은 나오지 못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돼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맞은 8개 종목 가운데 삼천리, 서울가스 등은 국내 증권사의 분석보고서 발간 대상(커버리지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삼천리의 주가가 최근 3년간 비정상적으로 폭등하자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경고의 시선을 내비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삼천리의 주가가 ‘오버슈팅’ 상태라며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6개월 뒤인 11월에는 결국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 축소’로 추가 하향했다.
SK증권도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수소 사업이 삼천리의 주가를 리레이팅(재평가) 시킬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하나증권 역시 삼천리에 대해 “현재 주가 강세는 다소 테마적 성격이 강하다”며 “펀더멘털(기업의 기초 체력)은 약화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들 보고서가 나올 당시 삼천리의 주가는 40만원에 육박했으나 유진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1만원, 16만원으로 제시하며 주가 이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가스역시 지난해 말 SK증권이 ‘위험한 주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은 미흡했다.
하림지주의 경우 IBK투자증권이 관련 보고서를 내왔으나 주로 하림산업 등 자회사 분석에 집중돼 지주사 자체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성홀딩스와 선광, 다우데이타, 세방 등 4개 종목은 증권사 커버리지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 관련 보고서가 아예 없었다.
일반 투자자로서는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는 것 외에 기업 가치나 주가 수준 등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커버리지 리스트가 제한된 만큼 개인들이 투자 종목 선정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종목인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량 매도해 이익을 거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검찰·금융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증권사 오너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과 공모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론 또한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의 큰 줄기는 작전 세력과의 내통설이다. 김 회장이 시세조종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폭락 직전 보유 지분 매각으로 차익을 거뒀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내통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라 대표는 저희도 (김익래)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라씨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며 사실상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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