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다' 배지환의 외야 안타→견제 뚫고 또 폭풍 도루, 불운도 있었다... 팀은 4연승 마감 [PIT 리뷰]

김우종 기자 2023. 5. 1. 07: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배지환.(자료사진) /AFPBBNews=뉴스1
빠른 발을 활용한 내야 안타가 아닌, 외야에 떨어지는 안타. 타자가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었기에 더욱 낯설게 다가왔다. 배지환이 안타 1개와 함께 시즌 11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또 한 번 주력을 자랑했다. 불운도 있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강습 타구가 하필 바운드된 이후 3루수 쪽으로 정확하게 향하며 안타를 빼앗기고 말았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을 그대로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전날(4월 30일) 더블헤더 1,2차전에서 6-3, 16-1로 각각 승리를 거뒀다. 배지환 역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8회 무사 1,2루에서 절묘한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뒤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해 8회말 중견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이어 9회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워싱턴과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였다. 내야와 외야를 수시로 오가면서 데릭 쉘튼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배지환은 2루수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배지환은 팀이 0-5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워싱턴 선발 조시아 그레이를 상대, 3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149.6㎞)을 결대로 잘 밀어 쳤다.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린 뒤 좌중간 외야에 뚝 떨어졌다. 배지환의 올 시즌 20번째 안타였다.

1루에 나간 배지환. 2루 도루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그레이는 견제구를 2차례 던지며 배지환을 묶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배지환은 폭풍 같은 질주를 펼치며 끝내 2루를 훔쳤다. 시즌 11호 도루. 후속 헤지스가 삼진을 당한 이후 배지환은 헤이스의 1루 땅볼을 틈타 3루까지 갔다. 이어 레이놀즈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팀이 1-7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했으나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7회는 불운이 겹쳤다. 여전히 1-7로 뒤진 가운데, 선두타자 마카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해 투수 강습 타구를 만들어낸 뒤 3루 쪽으로 굴절됐다. 그런데 하필 타구가 워싱턴 3루수 칸델라리오의 글러브에 정확히 떨어지고 말았다. 칸델라리오는 2루 쪽으로 뿌리며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배지환은 1루를 밟은 뒤 헬멧을 벗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타구가 좀 더 뒤쪽으로 날아갔다면 안타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 배지환의 안타 1개가 삭제된 순간이었다. 1루를 밟은 배지환은 2루 도루는 시도하지 않았다.

배지환은 팀이 2-7로 뒤진 9회 1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을 밟았다. 카일 피네건을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타격을 시도했으나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다행히 빠른 발 때문에 병살타는 면했다.

배지환은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평범한 2루 땅볼을 잘 잡아 아웃을 이끌어냈다. 또 8회 1사 1,2루에서는 스미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 안정적으로 토스하며 깨끗한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지명타자)-미구엘 안두하(우익수)-카를로스 산타나(1루수)-잭 스윈스키(중견수)-코너 조(좌익수)-투쿠피타 마카노(유격수)-배지환(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한 오비에도.

워싱턴은 알렉스 콜(좌익수)-루이스 가르시아(2루수)-키버트 루이즈(포수)-조이 메네시스(지명타자)-제이머 칸델라리오(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레인 토마스(우익수)-CJ 에이브람스(유격수)-빅터 로블레스(중견수) 순이었다. 선발 투수는 조시아 그레이.

워싱턴은 1회부터 3회까지 총 7점을 뽑으며 피츠버그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에는 2사 후 루이즈와 메네시스가 연속 안타를 친 뒤 칸델라리오가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2-0) 2회에는 2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2타점 중전 적시타, 계속된 1,2루에서 메네시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5-0)

3회초 피츠버그가 배지환의 득점으로 1점을 만회한 가운데, 워싱턴은 3회말 1사 2,3루에서 로블레스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7-1로 벌어졌다. 결국 피츠버그가 9회 1점을 더 뽑았으나 2-7로 패했다. 피츠버그는 4연승을 마감하며 20승 9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다. 반면 워싱턴은 3연패를 끊고 시즌 10승(17패) 고지를 밟았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워싱턴은 메네시스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총 15개의 안타를 때려낸 워싱턴에 비해 피츠버그는 산발 6안타에 그쳤다. 승리 투수는 2승째(4패)를 챙긴 그레이. 패전 투수는 오비에도(2승2패).

배지환이 4월 29일(현지시간) 워싱턴전에서 타격에 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