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장 “포탄 10~15%밖에 없다…탄약 안주면 바흐무트서 철수할 것” 푸틴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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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을 지원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철수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바흐무트는 바그너그룹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하고 있는 동부 격전지다.
바그너그룹은 과거에도 러시아군이 포탄을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바그너그룹과 러시아군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포위를 뚫고 주요 공급로를 사수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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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을 지원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철수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포탄 고갈이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러시아 정부를 협박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군사전문 블로거 세몽 페고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필요한 포탄의 10~15%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탄약을 제공해주지 않으면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바흐무트는 바그너그룹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하고 있는 동부 격전지다.
프리고진은 “포탄 고갈로 인해 우리 측 인명 손실이 5배 정도 증가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가능한 한 빨리 포탄을 공급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군의 다른 전선도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봄 대반격의 시기를 5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반격은 우리나라에 비극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그너그룹은 과거에도 러시아군이 포탄을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10개월 가까이 격전을 벌여온 바흐무트 철수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탄약 뿐 아니라 병력 충원도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바그너그룹에게 일임했던 범죄자 징집 권한을 박탈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교도소에 있는 수감자들을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다. 6개월간 복무하면 사면해주는 게 조건이었다.
바그너그룹과 러시아군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포위를 뚫고 주요 공급로를 사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바흐무트와 인근 차시브 야르를 잇는 10km 길이의 경로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군의 군사 보급로를 끊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시작되고 있다. 이날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름(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의 유류 저장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군이 준비 중인 ‘봄철 대반격’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여름에도 러시아군의 공급망을 끊어내는 전술로 내륙의 주요 연료저장고와 탄약고를 포격, 러시아군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28일 반격 시작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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