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엔트리카에 이런 기능까지"…얼굴 바꾼 '더 뉴 아반떼'
앰비언트 라이트에 애프터블로우도…2열 성인 남성 앉아도 넉넉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아반떼는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표 엔트리급 세단이다. 지금은 한참 형님 모델인 그랜저가 '국민차'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반떼였다. 현대차는 이미 인기가 높았던 7세대 아반떼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진행하면서 편의 기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 시승 차량을 타고 서울 시내 및 남산, 파주 일대 등 100㎞ 가량을 주행했다.
전면부에는 기존 아반떼의 치켜 뜬 눈 사이로 크롬 라인이 추가됐다. 그랜저·쏘나타 등 형님 모델들이 '로보캅의 눈''일자눈썹'으로 불리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탑재했는데, 마치 아반떼도 일자형 램프를 단 것처럼 보였다. 중형급 이상 모델인 그랜저와 쏘나타에는 조명 기술이 접합된 일자형 램프를 달았지만, 가성비 모델인 아반떼에는 일자형 램프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을 택한 것으로 보였다.
준중형 세단 답게 운전자 좌석은 깊숙이 설정되어 있었다. 실제 주행에서도 주행감은 훌륭했다. 123마력이 아주 좋은 출력은 아니지만, 엔트리급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수준이었다. 무단 변속기인 IVT가 적용됐지만, 실제 변속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변속을 보여줬다.
언덕 길을 오를 때에는 초반 출력이 아주 좋진 않았으나, 차체가 가벼운 탓에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달려봤는데, 훨씬 반응성이 좋아졌고 핸들 조향은 단단하게 잡아주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방지턱을 넘을 때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줬다.
주행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건 주행 성능보다도 정숙성이었다. 엔진 소음·노면 소리까지 다 들리던 이전 아반떼 차량들과 달리 더 뉴 아반떼는 확실히 정숙해졌다. 더 뉴 아반떼에는 전면에 이중 접합차음유리가 적용됐다. 시승한 차량은 풀옵션에 가까워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됐는데, 드라이브 하면서 음악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주행속도를 100㎞ 이상 고속으로 올리면 풍절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전면 유리에는 차음이 적용됐지만, 좌석 창문에는 적용이 안된 탓으로 느껴졌다.
아반떼는 이미 7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앰비언트 라이트,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 고급 브랜드가 갖고 있는 편의 기능을 장착했는데,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서라운드뷰 모니터까지 추가됐다. 서울 시내에 다소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서라운드뷰 기능을 통해 큰 무리 없이 주차가 가능했다. 그러나 전후방 충돌 방지 기능이 과하게 예민해 정차 시 앞 차량과 다소 가깝게 붙으면 경고음이 울리기도 해 충돌방지 기능을 중간중간 꺼야만 했다.
에어컨 사용 후 내부를 말려주는 애프터블로우,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를 제어하는 디지털 키, 자체 블랙박스인 빌트인 캠 등 그동안 윗급 차량에만 적용되던 기능들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새 얼굴을 달고 온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의 공간 부족' 편견을 깨트렸다. 2열좌석은 성인 남성이 타도 레그룸이나 헤드룸 공간 모두 충분히 넉넉했다.
그러나 아반떼는 아반떼다. 저속 주행에선 성능이 나쁘진 않지만, 반응 속도가 더뎠다. 가속 페달을 밟아서 RPM을 올리고 나서도 한참 후에나 가속이 붙었다. 트렁크는 골프백 2개 정도 들어갈 만큼 충분했고 전동 트렁크처럼 키나 버튼으로 열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열려면 수동으로 직접 열어야만 했다.
아반떼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 △스마트 1960만원 △모던 2256만원 △인스퍼레이션 2671만원이다. LPI 1.6 모델은 △스마트 2099만원 △모던 2394만원 △인스퍼레이션 2797만원, 하이브리드 1.6 모델은 △스마트 2578만원 △모던 2820만원 △인스퍼레이션 3203만원부터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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