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클럽 가는 유치원 선생님도 문제”…신동엽 ‘성+인물’ 논란에 갑론을박[SS연예프리즘]
박나래·김민아도 비슷한 논란…하차 압박 받아
문화평론가 “타 프로그램 하차 요구는 억지”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수위 높은 성담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성+인물: 일본편’(이하 성+인물)에 출연한 신동엽을 두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공중파와 케이블, 종편을 오가며 전문 MC이자 ‘섹드립의 귀재’로 유연하게 줄타기를 해온 신동엽이지만 지난 25일 첫 공개된 ‘성+인물’의 다소 높은 수위가 시청자들의 심사를 뒤틀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불편함은 ‘결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번지는 중이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듯 신동엽은 지난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근황을 언급했다. 박보검, 수지와 함께 MC를 맡은 신동엽은 근황을 묻고 답하던 중 박보검이 “저희보다 신동엽 선배님이 제일 바쁘신 것 같다”고 하자 “저도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것들을 좋아한다. 재밌는 것도 야한 것도 좋아한다.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있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성+인물’은 지난 2013년 수위높은 성인 토크쇼 JTBC‘마녀사냥’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과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내용의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공개된 에피소드에서 두 사람은 일본 성인용품점에 가고,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높은 수위의 성적 단어를 사용한다.
관련 방송이 공개된 뒤 몇몇 시청자들은 신동엽이 출연 중인 SBS ‘TV 동물농장’,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시청자 게시판에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당 프로그램이 남녀노소가 시청하는 만큼, 신동엽이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TV 동물농장’ 진행자가 AV에 대한 방송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동엽을 옹호하는 네티즌은 “어차피 ‘성+인물’은 18세 이상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런 식이면 퇴근 후 클럽에 가는 유치원 선생님 자질 논란도 생길 것”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러한 논란은 과거부터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박나래와 김민아도 수위 조절 논란에 휩싸여 하차 압박에 시달린 적이 있다.
박나래는 웹 예능 ‘헤이나래’에 출연해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고, 옷을 갈아입히면서 남성의 신체를 묘사하는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네티즌들은 해당 채널의 주 시청자층이 어린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박나래가 출연 중인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영상에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쏟아냈다.
김민아도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 남자 중학생과 화상인터뷰에서“에너지가 많아질 시기인데 에너지를 어떻게 푸냐”, “혼자 있을 때 뭘 하냐”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는 논란이 논란에서 끝나지 않고, 문제의 연예인이 출연하는 다른 프로그램 하차 논란으로 까지 번진다는 부분이다.
‘성+인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신동엽에게 다른 프로그램을 하차하라고 하는 것은 살인자를 연기한 배우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억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식으로 기준을 세우다 보면 성인군자만 방송에 남아야 한다. SNL에서도 수위 높은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SNL’은 되고 ‘성+인물’은 안되는 이유도 설명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도 분명히 있겠지만 (한국 시청자들이) ‘성’ 자체에 너무 보수적이다. 성에 대한 개방적인 생각이 자리 잡았다면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국이 문화적으로 낙후된 상황인 것 같다. 이러한 논란이 터지고 나면 ‘미디어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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