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희망도 꺼졌다...토트넘, UCL 진출 확률 '1% 미만'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의 마지막 희망이 꺼졌다.

토트넘은 5월 1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4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리버풀에 밀리며 6위로 추락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된 토트넘에 남은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었다. 어수선한 팀 내 분위기를 정돈하기 위해선 UCL 진출권이 어느 때보다 필요했다.

물론 상황이 좋진 않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4위권을 형성한 팀들보다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은 훨씬 낮았다. 경기 전까지 '4위' 맨유와의 격차는 6점이었다. 역전의 가능성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수치였다.

이런 상황에서 난적을 만났다. 천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리버풀이었다. 토트넘은 2017-18시즌 리그 홈 맞대결 이후 리버풀에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횟수로 따지면 11경기 연속이었다.

이 흐름을 이어가기라도 하듯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당했다. 전반 3분 커티스 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분 후엔 돌아온 루이스 디아스에게 복귀골까지 헌납했다. 전반 15분엔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 득점을 하며 점수 차는 3점이 됐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0분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전 더욱 거세게 몰아쳤고 손흥민이 두 번째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히샬리송과 루카스 모우라,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합작골을 넣으며 스코어는 3-3이 됐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1분 후 디오구 조타에게 재역전골을 내줬고 경기는 리버풀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의 4위 희망은 꺼졌다. 이전에 경기를 치른 맨유와 뉴캐슬이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달아났기 때문이다. 이제 토트넘과 '4위' 맨유의 승점 차는 9점이다. 토트넘의 잔여 일정이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맨유가 남은 일정에서 1승만을 거둬야 그나마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확률도 1% 미만으로 나왔다. 미국 통게 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을 1% 미만으로 책정했다.

사진=파이브서티에잇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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