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외야 넘버원' 이승민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만도 영광이죠"

2023. 5. 1.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A) 휘문고와 배명고의 경기가 열린 30일 목동구장.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적시타를 친 휘문고 이승민(3년)은 이후 4타석 가운데 3타석을 사사구로 출루했다.

이승민은 "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셨던 아빠의 부재가 아쉽기도 하지만 대신 자주 전화 통화를 한다"면서 "그동안 해주신 말씀들을 되새기면서 이젠 나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휘문고 이승민.

2023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A) 휘문고와 배명고의 경기가 열린 30일 목동구장.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적시타를 친 휘문고 이승민(3년)은 이후 4타석 가운데 3타석을 사사구로 출루했다. 집중 견제 대상으로 떠오른 4번타자의 존재감이었다.

이승민은 3학년이 된 올 시즌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전초전인 서울시 대회(선수촌병원장기)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으로 대회 MVP를 차지하더니 첫 전국대회인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에선 북일고와 1회전에서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조기 탈락하면서 2경기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달군 방망이 솜씨를 더 보여줄 기회가 사라진 게 아쉬웠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주말리그에서도 휘문고의 4연승을 이끌며 충암고(4승)와 전반기 1위 싸움에 앞장서고 있다. 파워는 일찌감치 남달랐던 이승민은 올해 한층 정교하고 침착해졌다. 이날 배명고와 경기에서도 1회 1사 1ㆍ2루에서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가볍게 우전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배명고를 10-3,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한 휘문고는 오는 5일 충암고와 사실상 1위 결정전을 남겨 놓고 있다.

이승민의 개막 한달 성적은 타율 0.350(20타수 7안타)에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050이다. 시즌 초반 활약을 앞세워 지난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98명 중에 아마추어 선수는 18명이고 거기에서 ‘좌타 외야수’는 이승민이 유일하다. 경기 후 만난 이승민은 “연락을 받고 너무 좋았다. 예비 엔트리지만 큰 영광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했다.

이승민은 올해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최고의 멘토였던 아버지 이병규 삼성 수석코치가 집을 비우게 됐기 때문이다. 이승민은 “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셨던 아빠의 부재가 아쉽기도 하지만 대신 자주 전화 통화를 한다”면서 “그동안 해주신 말씀들을 되새기면서 이젠 나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한 뼘 더 성장한 이승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최대어’로 거론되며 지명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민은 “어느 팀에 가도 좋다.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