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66년 연기로 건물주 못 돼도 ing "무대에서 쓰러지고파" ('마이웨이') [종합]

연휘선 2023. 5. 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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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80대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약칭 마이웨이)'에는 배우 이순재, 박정자, 신구, 김성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평균 나이 80대 최고령 배우들은 이순재와 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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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80대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약칭 마이웨이)’에는 배우 이순재, 박정자, 신구, 김성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정자는 "60년이 넘었다. 목표를 정해둔 적은 없다. 다만 내가 언제까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다. 두 다리로, 사고할 수 있는 머리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그날까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원로 배우로서 무대에 갖는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순재 또한 "배우를 1950년대에 시작했는데 1978년에 처음 돈을 벌었다. 꽃다발도 없고 바깥에 눈은 펄펄 내리고 참 처량했다"라고 웃으며 "딴따라들이 하는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1970년대에 화실을 빌렸다. 영화 하나 찍고 있다고 했더니 '딴따라들이 내 화실을 더럽힌다'고 화를 냈다"라고 과거 배우에 대한 선입견도 털어놨다. 

"지금도 배고프다"며 웃은 박정자는 "내 삶에서 연극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라고 했다. 실제 그는 여전히 연극 '햄릿'에서 단역으로도 무대에 오르고 있었다. 이에 김성녀는 "박정자 선생님 말씀 중에 '난 살아남은 거야'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평균 나이 80대 최고령 배우들은 이순재와 신구. 이순재는 "그나마도 우리 둘 말고는 거의 안 한다. 내가 최불암 형한테도 하자고 했는데 안 했다. 박근형한테도 하자고 했는데 안 한다. 그런데 우리는 뭐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다. 필요로 하니까 하는 거다"라며 계속해서 신구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밝혔다. 

이순재는 김성녀를 비롯해 또 다른 후배 연기자 강성진, 이희진과 함께 강사 김미경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과거 활동 시절에 대해 "한창 바쁠 빼는 하루에 영화 4편을 나눠 찍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빌딩 한 채도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는 작품이 좋으면 돈이 없어도 한다. 예술가는 돈으로 평가받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나는 (연기 관련) 감투를 써본 적이 없다. 그냥 배우로 존재했다. 내 연기를 어떻게 충실히 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굿쟁이들은 판 깔아두면 뛰게 돼 있다. 연기를 하면 생명력이 나온다. 아무리 아파도 하고 나면 된다. 자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소망하는 건 회사는 손해 볼 수 있겠지만 무대에서 연기하다가 쓰러지는 거다"라고 웃었다. 90에 가까운 나이에도 멈추지 않는 최고령 배우 이순재의 열정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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