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동률' EPL 7시즌 연속골 '평점 8' 손흥민 맹활약에도, 토트넘은 리버풀에 3대4 패배 '톱4 끝+6위 추락'

박찬준 2023. 5. 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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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2·토트넘)이 끝내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3대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친 토트넘은 승점 54(16승6무12패)로 6위로 추락했다. 7위 애스턴빌라와 승점이 같다. 이날 두 경기나 덜치른 4위 맨유가 승리하며, 승점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톱4 진입은 힘들어졌고,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도 쉽지 않다. 5위 리버풀은 한 경기 덜치르고 토트넘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이날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후반 32분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후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알리송과 맞선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EPL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두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부터 올시즌 현재까지 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10골을 각각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우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률인 엄청난 기록이다. EPL 역사상 11명 밖에 없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클롭 감독을 상대로 10번째 골을 넣으며 '클롭 킬러'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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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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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전반 43분 왼발, 후반 8분 오른발로 각각 왼쪽, 오른쪽 두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시종 맹활약을 펼쳤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3차례 슈팅(유효 슈팅 2개), 1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28차례 볼 터치를 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이 41.7%로 저조했지만 풀타임을 뛰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점을 줬다. 토트넘 최고 평점은 측면 미드필더로 나와 1도움을 기록한 이반 페리시치(7.88점)였다. 풋볼런던은 팀내 공동 1위인 8점을 줬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대체로 운이 없었지만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했다'며 팀내 공동 1위인 8점의 평점을 줬다.

리버풀은 4-3-3 카드를 꺼냈다. 알리송 베커가 골문을 지켰다.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 다이크, 이브라힘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포백을 형성했다. 허리는 커티스 존스, 파비뉴, 하비 엘리엇이 나섰다. 스리톱은 모하메드 살라, 코디 학포, 루이스 디아스가 출전했다. 토트넘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스리톱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섰다. 허리에는 페드로 포로,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페리시치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로메로가 섰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

전반은 뉴캐슬전의 재판이었다. 전반 15분만에 3골을 내줬다. 전반 3분 리버풀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크로스했다. 달려들던 존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 리버풀이 두번째 골을 넣었다. 패스로 오른쪽을 무너뜨렸고, 학포가 컷백을 시도했다. 이를 디아스가 마무리했다. 14분 이번에는 페널티킥이었다. 패스를 통해 토트넘을 흔들었고, 학포에게 볼이 투입됐다. 로메로가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학포가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반칙을 선언했다. 살라가 키커로 나섰다. 살라가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15분만에 스코어는 3-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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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 속 기회를 잡았다. 39분 손흥민이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케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판 다이크가 막아냈다. 결국 40분 한 골을 만회했다. 페리시키가 크로스 한 볼을 케인이 그대로 슈팅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쿨루셉스키의 슈팅은 알리송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44분 손흥민이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때린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 리버풀이 다시 안정을 찾았다. 점유율을 높였다. 토트넘은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9분 손흥민이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두번째 골대 강타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로메로가 슈팅했다. 이 역시 골대를 때렸다. 후반 12분 포로가 볼을 잡고 그대로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알리송이 살짝 쳐냈다.

리버풀이 변화를 줬다. 엘리엇과 루이스를 빼고 조던 헨더슨과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그러자 토트넘도 반응했다. 21분 쿨루셉스키를 불러들이고 파페 사르를 넣었다. 3-5-2 형태로 변환했다. 리버풀은 28분 학포를 불러들이고 다윈 누녜스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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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한 골을 만회했다. 32분이었다. 허리에서 로메로가 로빙패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뒷공간을 허물었다. 그리고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38분 토트넘은 다친 스킵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39분 히샬리송이 파고드는 상황에서 코나테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했다. 경기는 이어졌다.

후반 45분 포로와 페리시치를 빼고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루카스 모우라를 넣었다.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이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날카롭게 올렸다. 이를 히샬리송이 달리면서 헤더로 연결했다. 히샬리송의 머리를 스치면서 골망 안으로 들어갔다. 동점골이었다. 히샬리송의 시즌 첫 골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쁨도 잠시였다. 리버풀이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골을 만들었다. 모우라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했다. 이 볼을 조타가 잡았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버풀이 끝내 승리를 챙겼다. 극적인 골에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세리머니를 하다 햄스트링을 다치기도 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허망한 경기였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서 "첫 10~15분을 제외하고 잘싸웠다. 3골을 뒤지면 따라 붙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해냈다. 훨씬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균형을 맞추고 결승골을 내준 것은 아쉽다. EPL 원정에서 3골을 내주고 이길 수 없다. 경기 내낸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은 역습만 하지 말고, 더 나은 축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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