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시간 문제', '날씨가 별로였네'...나폴리, 아쉽지만 여전히 '축제 분위기'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축제는 계속되고 있다.

나폴리는 3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에서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나폴리(승점 79)는 챔피언 대관식을 다음으로 미뤘다.

장장 33년 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눈앞에 둔 나폴리. 경기 시작에 앞서 2위 라치오(승점 61)가 인터밀란에 무릎을 꿇으며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나폴리는 만원 관중으로 들어찬 홈에서 살레르니타나를 상대로 승리를 조준했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성대한 축제가 벌어졌다. 나폴리 팬들은 저마다 하늘색 깃발을 들고 도시를 물들였다. SNS에는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집결하고 있는 나폴리 서포터스들이 공유됐다. 말 그대로 장관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도 팬들 응원 속에서 워밍업을 진행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예상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4-3-3 포메이션 아래 나폴리 돌풍 주역들이 모두 선발 출격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토르 오시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마티아스 올리베라,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 로렌초, 알렉스 메레가 출전했다.

하지만 챔피언 대관식은 성사되지 않았다. 나폴리는 후반 17분 올리베라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살레르니타나는 후반 39분 불라예 디아 동점골로 반격했다. 나폴리는 지오반니 시메오네, 탕귀 은돔벨레 교체 투입으로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비겼다.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축제는 계속되고 있다. 나폴리 팬들은 구단 SNS 채널에 "우승은 시간문제일 뿐", "파티가 밀어졌다고? 아니 즐거움이 길어졌다", "오늘 날씨가 별로였네", "오늘은 연습이었어"라고 댓글을 달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나폴리는 도시 전체가 하나되어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꿈같은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 역시 우승 멤버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폴리는 다음 라운드 우디네세 원정에서 우승 확정을 노린다.

사진=나폴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