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22경기'의 설움 깬 히샬리송, 도우미는 '절친' 손흥민

한유철 기자 2023. 5. 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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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오랜 설움을 깼다.

횟수로 따지면 11경기 연속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은 버질 반 다이크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 슈팅을 시도, 이 공은 바운드 후 알리송을 넘어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8개월, 22경기 동안의 무득점으로 설움이 가득했던 그는 곧바로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기쁨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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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히샬리송이 오랜 설움을 깼다. 거기엔 손흥민의 도움이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5월 1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4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리버풀에 밀리며 6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호기롭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며 자신감에 차 있었고 적극적인 영입으로 스쿼드를 보강했다. 이번 시즌 그들의 목표는 '무관 탈출'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개막 후 7경기까지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스포르팅전 패배를 시작으로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UCL 등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그들에게 남은 현실적인 목표는 4위권이었다.


물론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자력으로 4위에 올라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차는 6점 이상이나 났다.


이런 상황에서 난적을 만났다. 천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리버풀이었다. 토트넘은 2017-18시즌 리그 홈 맞대결 이후 리버풀에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횟수로 따지면 11경기 연속이었다.


예상대로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을 압박했다. 전반 3분 커티스 존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고 루이스 디아스가 복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15분엔 모하메드 살라가 쐐기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0분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전 더욱 거세게 몰아쳤고 손흥민이 두 번째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히샬리송과 루카스 모우라,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효과를 봤다. 교체로 출전한 히샬리송이 '드디어' 리그 데뷔골을 넣은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은 버질 반 다이크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 슈팅을 시도, 이 공은 바운드 후 알리송을 넘어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히샬리송은 참을 수 없었다. 8개월, 22경기 동안의 무득점으로 설움이 가득했던 그는 곧바로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기쁨을 표출했다. '도우미' 손흥민 역시 그의 데뷔골을 격하게 축하했고 준비한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물론 이는 오래 가지 않았다. 1분 후 디오구 조타에게 재역전골을 내줬고 경기는 리버풀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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