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EPL 이적설에 폭풍성장도 초관심 "톱 수비수들과 뛰면서 발전할 것"

이원희 기자 2023. 5. 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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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팀 훈련에 집중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경기장에 입장하는 이강인(왼쪽). /사진=마요르카 SNS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이적설뿐 아니라 얼마나 폭풍성장할 것인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스포츠매체 야드베이커는 4월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토트넘이 3000만 유로(약 440억 원)의 프리메라리가 에이스 이강인에게 매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강인은 마요르카 핵심선수인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영입후보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지난 달 29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가 토트넘이 이강인을 원한다는 소식을 전한 뒤로부터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매체는 "이강인이 토트넘 공격에 좋은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 이강인은 공격포지션 세 곳 어디에서나 뛸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하다. 토트넘 공격에 번뜩임과 골을 더해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22세 어린 나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야드베이커는 "이강인은 꽤 어리다. 지도와 경험을 통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톱클래스 수비수들과 뛰는 것은 그의 성장을 더욱 빠르게 하고,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에서 축구대표팀 동료 손흥민과 함께 뛸 기회는 이강인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더하드태클 역시 "이강인은 손흥민의 포지션과 비슷하면서도 10번을 소화한다"며 한국스타들의 조합을 기대했다.

지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활약한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강인(등번호 18번)과 손흥민(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폭풍성장마저도 관심을 받을 정도로 이강인은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클럽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음에도 리그 30경기에 출전,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재능을 발휘했다. 전 소속팀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기록했던 2골을 뛰어넘어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운지 오래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셀타비고전에서 공격 포인트 없이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을 받았다. 이 평점을 토대로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유럽 5대리그 주간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이강인은 지난 24일 헤타페전에서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멀티골까지 폭발시켰다. 특히 후반추가시간 무려 70m를 드리블한 뒤 강력한 골을 뽑아내 주목받았다. 원더골이었다. 이 골은 프리메라리가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 7인에도 올랐다.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다만 토트넘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뚫어야 한다. 토트넘과 함께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도 차기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겨울에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소속팀 마요르카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영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잉글랜드 첼시로 임대이적을 떠난 주앙 펠릭스, 또 다른 측면 공격수 토마 르마의 입지가 좁아져 이적설이 돌고 있다.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 공백을 이강인을 영입해 채우고자 한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원하고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려고 한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영입을 허락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야드베이커는 "이강인이 토트넘에 합류하기 위해 아틀레티코의 이적 제의를 거절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유럽 5대리그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이외에도 이강인은 애스턴빌라, 울버햄튼, 번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다수의 EPL 클럽들과 연결돼 있다. 이들 모두 지난 겨울에도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팀들이다. 최근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맨시티, 애스턴빌라, 울버햄튼 등을 방문한 사실을 자신의 SNS로 알려 이적 소문이 더욱 뜨거워졌다. 브라이튼의 경우 지난 1월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를 제의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있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초갑부 클럽' 뉴캐슬도 이강인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은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수년간 적극적인 투자로 경기력, 성적 모두 급상승했다. 이강인의 이적료를 지불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뉴캐슬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했지만 올 시즌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인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영국 더선은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 양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뉴캐슬, 애스턴빌라, 번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인기폭발이다.

애스턴빌라 선수들. /AFPBBNews=뉴스1
뉴캐슬 선수단. 왼쪽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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